신울진 원전1·2호기 시공사 이번엔 나올까?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09.07.01 17:25

한수원, 유찰 방지장치 포함 주설비공사입찰 재공고

총 사업비 1조5700억원 규모의 신울진 원전 1돚2호기 주설비공사에 대한 입찰이 재공고되면서 모두 다섯 차례나 유찰된 시공사 선정이 이뤄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울진 원전 1·2호기 주설비공사 발주처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새롭게 만든 입찰공고를 내고 오는 10일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 서류 마감과 21일 현장설명을 거쳐 8월4일 입찰을 실시키로 했다.

한수원은 이번에 발표한 입찰공고를 통해 앞서 PQ 마감과 개찰 과정에서 거듭된 유찰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들을 대거 반영했다. 우선 공종별 입찰금액이 발주자가 작성한 금액의 100분의 10 이상을 초과하거나 100분의 65 미만을 밑돌지 못하도록 상한선(110%)과 하한선(65%)을 정했다.

이 범위를 벗어난 투찰금액은 공종평균입찰금액 산정에서 제외하게 된다. 건설업계는 투찰금액의 범위를 제한함에 따라 입찰이 성립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공종별로 발주자가 작성한 금액과 공종평균입찰금액의 비율을 조정하는 방안도 반영했다. 공종기준금액의 편차를 축소하기 위해 현재 70 대 30인 발주자와 공종평균입찰금액의 비율을 80 대 20으로 조정했다.


지난 입찰에서 부적정공종 수가 전체 심사대상 공종수의 30% 미만인 업체가 1개사일 경우라도 유찰로 처리했던 것도 유효한 입찰로 인정하는 등 유찰기준을 완화했다. 앞선 입찰에서는 30% 미만인 업체를 2개 이상으로 제한해 유찰을 거듭했다.

이처럼 유찰 방지를 위한 다양한 장치들이 입찰공고에 반영됨에 따라 이번에는 시공사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현재 대우건설(포스코건설+두산중공업), 삼성물산 건설부문(대림산업+금호산업), 현대건설(GS건설+SK건설) 등이 주간사로 참여한 3개 컨소시엄은 이번 입찰에도 그대로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새롭게 판(컨소시엄 구성)을 짜기에는 시간도 촉박하고 이해관계도 복잡해 종전 구도로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낙찰률이 어느 수준에서 결정될 지다. 건설업계는 공종별 입찰금액 하한선이 65%로 결정됨에 따라 이 하한선에 투찰이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향후 발주예정인 원전에 대한 선점효과를 가져가기 위해서라도 가격경쟁을 불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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