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車업계, 6년8개월만에 내수 최대판매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9.07.01 16:24

쌍용차는 역대 최악...상반기 '쏘나타' 내수판매 1위

국내 완성차 업체가 개별소비세 인하안 종료에 따른 수요 쏠림 등으로 지난달 6년8개월 만에 가장 많은 내수판매 실적을 올렸다. 수출은 글로벌 침체의 지속에도 불구하고 중소형차 중심의 증가세가 여전했다.

업체별 희비도 극명하게 갈렸다. 현대차기아차가 세제지원에 힘입어 각각 월 단위로는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거둔 반면 40일 넘게 노조의 옥쇄파업이 이어지고 있는 쌍용차는 217대를 파는데 그쳐 사상 최악의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1일 완성차 5사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6월 국내 7만4685대, 해외 20만3800대 등 총 27만8485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달보다 9.6% 판매가 증가했다. 기아차도 내수 4만6006대, 수출 9만7411대 등 모두 14만3417대의 판매실적을 올려 전년 동월 대비 23.2% 늘어났다.

GM대우는 내수시장에서는 1만1234대를 판매해 전월(8155대) 대비 37.8% 증가하는 등 3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수출에서 고전을 면치 못해 전년대비 59.4% 줄어든 3만8243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이달부터 출고되는 ‘뉴 SM3’ 대기수요 탓에 내수와 수출을 합쳐 지난해보다 26% 줄어든 1만5255대를 팔았다.

쌍용차는 ‘액티언스포츠’ 단 1대를 비롯 217대 판매에 머물렀다. 쌍용차 측은 “파업으로 생산은 0대”라며 “파산을 우려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조속한 라인정상화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완성차 5사의 내수판매는 모두 14만2577대로 2002년 10월(14만4730대) 이후 최대치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아반떼’가 6월 한달 동안 1만2993대가 팔려 2006년6월 출시 이래 가장 좋은 실적을 올렸다. ‘쏘나타’ (5만5425대)는 상반기 전체 내수판매 1위를 차지했다. 기아차의 신형 ‘쏘렌토R’은 지난달 7025대가 판매된데다 계약대수는 2만 여대에 달해 약 7000여명 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는 중소형차의 선전이 이어졌다. 기아차 '포르테'는 2만5800대(쎄라토 포함)가 수출돼 전년 동월 대비 49.9% 증가했으며 '모닝' 1만376대(90.3% 증가), '프라이드' 1만5445(29.7% 증가)도 판매가 늘었다. GM대우도 ‘마티즈’와 ‘젠트라’ 등의 전년대비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현대차가 지난해보다 6.2% 감소한 138만9497대(국내 31만5100대, 해외 107만4397대), 기아차가 5.9% 줄어든 66만4250대(국내 19만2524대, 해외 47만1726대)를 각각 기록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 7월은 개소세 인하안 소멸과 계절적 요인 등으로 판매가 급감하겠지만 환율이 오름세인데다 해외 각국의 자동차 구매 인센티브도 이어져 전망이 어둡지는 않다"며 "노사문제만 원활히 된다면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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