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일 "G8 확대정상회의는 G20과 함께 무역, 에너지, 기후변화, 개발협력 등 주요 국제 이슈를 주도하는 주요 협의체"라며 "한국 정상이 지난해 일본 홋가이도 도야코 회의에 이어 2년 연속 참여 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G8 회의에서 우리의 경험과 위상을 바탕으로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적극 기여하고 한국 입장이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오는 7일 첫 방문지인 폴란드 바르샤바에 도착한 뒤 8일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과 카친스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양국 수교 20주년을 맞아 그간의 양국 관계를 평가하고 2004년 설정된 양국 간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의 내실화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LNG 터미널 건설, 원전 사업 등 다양한 에너지 인프라 건설 사업과 관련한 호혜적 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방산 협력 강화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로마를 경유, 오는 9일 G8 확대정상회의가 개최되는 라퀼라에 도착해 17개국 정상이 참석하는 '기후변화 주요국 회의(MEF)'에 참석한다. MEF외에 주요국 정상 및 국제기구 대표들과 함께 무역회의 및 식량안보회의 등에도 참석해 활발한 정상외교를 펼친다.
이 대통령은 이번 MEF에서 기후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기울이고 있는 노력을 설명하고 국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우리의 기여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또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갖고 북한 핵실험 이후 한반도 안보 상황과 경제협력 등 상호 관심사를 논의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11일 스웨덴 스톡홀름을 방문해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과 오찬을 갖고, 13일에는 프레드릭 라인펠트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어 실질 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한다.
한-스웨덴 정상회담에서는 양국이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IT 등 첨단 과학기술, 친환경 기술 및 원자력 분야 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며, 한-스웨덴 군사비밀보호 협정이 서명될 예정이다.
아울러 스웨덴이 올 하반기부터 유럽연합(EU) 의장국을 맡게 되는 만큼 현재 진행 중인 한-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촉진시키고 한-EU 관계를 증진시켜나가기 위한 방안도 다룰 방침이다.
김 부대변인은 "폴란드, 스웨덴 방문은 실질 협력 증진 여지가 큰 양국과 무역, 투자, 재생 에너지, 원자력 등 제반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구체적인 성과를 거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지난해 취임 첫해에 한반도 주변 4국과 중남미를 방문한데 이어 올해 초 신 아시아 외교 대상국가인 동남아와 중앙아시아 주요 국가를 방문했고 이번에 유럽을 방문함으로써 우리 외교의 지평을 확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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