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지수·무역 흑자에 약보합…1270.4원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9.07.01 11:19

역외 매수세에 밀려 1260원대 진입은 막혀

원/달러 환율이 1270원선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코스피 1400선 회복과 무역수지 흑자 등이 하락 재료로, 역외 세력의 저가 매수 등이 상승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1일 오전 11시 16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4원 내린 1270.4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수준에서 장을 마치면 지난달 19일(1268.4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게 된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11.32포인트(0.81%) 오른 1401.33을 기록 중이다. 하락 출발한 뒤 장중 상승 반전했고, 1400선 회복을 두고 공방을 벌이다 결국 1400선 위로 올라섰다. 외국인은 42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지난달 30일보다 0.1원 오른 1274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275.5원까지 치솟으며 전날 하락을 만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달 30일 원/달러 환율은 11.9원 하락해 1273.9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6월 무역수지가 74억 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환율은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식경제부는 이날 6월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고, 상반기 누적 무역수지 흑자는 216억 달러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환율은 장중 1266원까지 떨어지며 1260원대로 내려앉는 모습을 보였지만, 1270원선 아래서 이어지는 매수세에 이기지 못했다. 다시 1270원대로 올라섰고, 이후에는 1270원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1270원선에 바짝 붙은 채 하락 시도를 계속하고 있지만, 하향 돌파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1270원선 하향돌파에 대한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역외세력이 달러 매수로 돌아섰다"며 "무역수지 흑자 뉴스가 하락 재료로 작용하긴 했지만, 1270원대에서 나오는 매수세의 힘이 세다"고 설명했다.

다른 외환딜러는 "재료만 보면 하락에 힘이 실리지만 역외 달러 매수세가 강해 낙폭을 확대하지 못하고 있다"며 "증시 움직임 등에 따라 1260원대 재진입 시도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1.4023달러, 엔/달러 환율은 96.74엔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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