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대는 베이시스, 개선 기대감은?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9.07.01 10:27
최근 지수선물시장에서 시장베이시스가 개선되며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이 활기를 띠고 있다. 5월 쿼드러플위칭데이 이후 외국인 매도세 강화로 시장베시이스가 백워데이션을 넘나들며 차익거래에서 매물 출회로 증시가 압박을 받아왔지만, 최근 외국인 매수세가 우위를 보이면서 콘탱고 상태로 전환돼 프로그램 매매가 호전기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시장베이시스의 개선으로 수급의 선순환을 기대해볼 시점임을 강조했다.

시장베이시스의 개선으로 차익거래를 통한 프로그램 순매수가 유입되면서 코스피시장의 수급 흐름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1일 오전 10시22분 현재 지수선물시장에서 시장베이시스는 0.20으로 콘탱고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콘탱고는 지수선물시장이 코스피200시장에 비해 가격이 높은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프로그램 매매의 관점에서는 비싸진 지수선물을 팔고 코스피200종목을 사려는 현물시장의 차익거래가 유발된다.

이에 따라 코스피시장에서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가속화되면서 코스피지수를 끌어올리거나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지수선물시장의 베이시스는 5월 만기일 이후 콘탱고 상태와 반대 개념인 백워데이션 상태가 지속돼왔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매도세를 유지하며 선물시장이 압박을 받아온 셈이다. 그러나 최근 시장베이시스는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매수세로 태도를 바꾸면서 호전됐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시장베이시스는 지난달 30일 6월 만기일 이후 13거래일만에 종가 기준으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1일에도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3000계약 이상을 순매수하면서 0.2~0.3을 넘나들며 콘탱고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전날 선물시장에서 4326계약을 순매수하며 태도 변화를 엿보였다. 이날도 장초반부터 강하게 선물을 사들이며 지수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이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베이시스의 개선은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결과로 판단된다"며 "코스피지수가 5월 이후 박스권 하단부 1350선의 지지에 성공한 점과 해외주요 지수들이 급락하지 않는 점 등이 투자 심리 회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외국인들의 태도가 여전히 애매모호한 관계로 기대감보다는 변동성 높은 장세에 초점을 맞춘 트레이딩도 고려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선물시장의 수급상황이 완전히 개선세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며 "시장베이시스의 완전한 개선 가능성은 아직 낮아 보이기 때문에 변동성을 활용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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