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는 1일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11.3% 감소한 330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출은 감소율로만 볼 때 지난해 11월부터 감소세를 보이기 시작한 이래 가장 좋은 실적이다. 다만 작년 6월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월간 수출 증가율이 다른 달보다 낮았기 때문에 올해 6월 전년 동기대비 수치가 상대적으로 좋아 보이는 '기저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는 선박 수출이 66.7% 증가했으며 액정디바이스(31.0%)와 철강(4.0%) 수출도 호조를 보였다. 특히 선박 수출액은 55억달러로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외에는 반도체 업종의 수출 감소율이 5월 22.1%에서 6월 22.9%로 확대된 것을 제외하고는 △무선통신기기(-11.1%→-9.1%), △석유화학(-27.1%→-20.7%), △자동차(-46.0%→37.9%) 등 대부분 업종의 수출 감소폭이 축소됐다.
지경부 관계자는 "수출 감소폭이 축소된 것은 반기 말에 업체들이 실적 달성을 위해 수출 물량을 증가시키는 '반기말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조업일수가 전년 동월에 비해 1.5일 늘어난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수입은 전달(-40.3%)보다는 감소세가 완화됐지만 6개월째 전년 동월대비 30% 이상 감소하고 있다.
원자재 수입은 44.2% 줄었다. 원유(-55.4%), 석유제품(-38.2%) 가스(-44.3%) 등의 수입 감소율이 컸다. 6월 원유 수입 단가는 배럴당 59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2.4% 낮아졌으며 천연가스 수입단가도 톤당 404달러로 47.3% 내려갔다.
이밖에 자본재 수입은 22.7%, 소비재 수입은 5.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전체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22.3% 감소한 1661억달러, 수입은 34.6% 감소한 1445억달러로 무역수지는 216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지경부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수출은 상반기에 비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수입은 유가·원자재가 상승으로 다소 늘기는 하겠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계속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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