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해진' 네이버-다음 웹메일 '샅바싸움'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 2009.07.02 11:40

네이버·다음 일제히 메일 개편…통합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진화

네이버와 다음간의 웹메일 경쟁이 또다시 불붙었다. 그동안 웹메일 서비스를 두고 잦은 신경전을 펼쳤던 네이버와 다음은 최근 일제히 웹메일 서비스를 개편하고 또다시 자웅겨루기에 나섰다.

기존에는 단순히 웹메일 저장용량과 편의성에만 초점을 맞춰왔다면, 개편된 서비스는 앞으로 유무선 통합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진화를 염두에 둔 개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포털간 '메일 경쟁' 막 올랐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달 29일 기존 e메일 기능뿐 아니라 문자메시지, 일정연동을 골자로 '한메일'(mail.daum.net)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

개편된 한메일은 이용자들이 웹메일뿐 아니라 휴대폰 문자메시지까지 보관·관리할 수 있다. 문자전송 결과와 예약발송 현황까지 할 수 있고, 단문문자메시지(SMS)는 물론 멀티미디어 문자메시지(MMS)도 한 번에 최대 500명까지 발송할 수 있다.

다음 캘린더와도 연동된다. 가령, e메일을 읽거나 쓸 때 일정을 등록하거나 공유할 수 있다. 또 캘린더에 설정한 일정을 무료 SMS로 전송받을 수도 있다. 주소록 서비스도 전면 개편됐다. 타사 e메일에 등록해놓은 주소록도 한메일 주소록으로 가져올 수 있다.

다음이 한메일 서비스 개편을 발표하자, 네이버도 웹메일에 캘린더 기능을 추가하고 관리 기능을 강화하는 등 새로운 개편을 내놓으며 '맞불'을 놨다.

개편된 네이버 메일서비스는 시범 오픈한 네이버 캘린더와 연동돼 메일쓰기에서 간단하게 캘린더 일정을 등록하거나 공유할 수 있다. 또 한눈에 보고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가령 주고받은 메일을 하나로 묶어 관련 메일만 모아서 보거나, 마우스를 끌어다 붙이기는 것만으로 메일함으로 정리할 수 있다. 자주 사용하는 메일 주소가 자동으로 등록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다.


◇e메일, '통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중심될까?

네이버와 다음의 웹메일 서비스 개편의 초점은 무엇보다 e메일을 통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가져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단순한 e메일 기능을 뛰어넘어 휴대폰 문자전송이나 일정관리 등과의 결합함으로써 한곳에서 다른 사람들과 유무선으로 정보와 대화를 나누거나 일정관리까지 가능한 일종의 '통합 관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더욱이 스마트폰을 정점으로 한 모바일 시장확대와 맞물려 주기적으로 이용자들의 발길을 붙들어놓을 수 있는 유무선 커뮤니케이션 통합플랫폼이 시장 선점에 유리하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후발사업자인 SK컴즈나 MS가 '메신저'를 기반으로 다양한 유무선서비스를 연동하고 있는 추세와도 맞닿아 있다.

권지영 다음 커뮤니케이션기획팀장은 "이번 개편으로 주소록, 캘린더, 문자보관함 등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들을 한메일 안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웹에서뿐 아니라 향후 모바일로도 플랫폼을 더욱 확장해 한메일을 통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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