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자문실적 국내사가 1, 2위 싹쓸이

더벨 박준식 기자 | 2009.07.01 06:20

하나대투·KB증권 토종 저력과시..발표기준 OB맥주로 4개사 공동 1위

이 기사는 07월01일(05:47)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하나대투증권과 JP모건이 각각 완료 기준과 발표 기준으로 상반기 M&A 금융자문사 1위에 선정됐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하나대투는 지난 상반기 완료 기준으로 두산주류BG 매각과 두산DST 매각 자문업무를 수행해 총 9430억원 규모의 자문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외국계 IB가 주춤하는 사이 국내 증권사로서는 실적 집계 이후 최초로 반기 실적에서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하나대투에 이어 2위 역시 국내 KB투자증권이 차지했다. KB증권은 롯데그룹의 두산주류BG 인수 전략과 5030억원 규모의 파이낸싱을 도맡아 처리하면서 이 딜 한건으로만 약 40억원 대의 수수료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완료 기준 3위는 리먼브라더스 아시아 부문을 인수한 노무라와 미국계 주간사인 코헨 그리고 전통의 강자 모건스탠리 등 세 개사가 공동으로 올랐다. 이들은 모두 G마켓 딜로 단숨에 중위권에 올라섰다. 노무라와 코헨은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 등의 매각 자문을, 모건스탠리는 이베이의 인수 자문을 수행했다.


상반기에 딜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양해각서 수준의 협상이 진전된 발표 기준의 딜에서는 외국계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1위는 JP모간 외 도이치방크, 라자드, 골드만삭스 등 총 네 개사가 공동으로 차지했다. 이들은 모두 18억 달러(약 2조2847억원) 규모의 오비(OB)맥주 딜에 참여한 주관사들. JP모간과 도이치방크는 인베브의 안호이저부시 인수를 주관하면서 부채 탕감을 위한 OB맥주 딜에 나섰고 한국 사정에 밝은 라자드가 로컬 업무를 도왔다.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 주관사 탈락 이후 실적을 쌓지 못했던 골드만삭스는 OB맥주 딜에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를 대리해 거포를 쏘아올렸다. KKR은 OB맥주 인수를 위한 본 계약 이후 골드만삭스 외에 HSBC와 노무라,ING그룹이 자문 역할을 했다고 발표했지만 인수 자문이 아닌 파이낸싱만을 담당한 금융사의 실적은 더벨 리그테이블에선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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