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멈추지 않는 회사채 발행

더벨 안영훈 기자 | 2009.07.01 07:01

[2009 상반기 리그테이블]현대캐피탈 최다, 미국 차금융 아리랑본드까지

이 기사는 07월01일(00:1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자금조달이 올해 상반기 끊이지 않았다. 자동차 업황 부진으로 그룹 자체의 현금창출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해외시장 조달이 여의치 않은데다 은행 차입 대신 시장조달로 자금확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30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상반기에 4조6040억원의 채권을 발행했다. 단연 최다 회사채 발행 그룹이다. 특히 2분기 들어 다른 그룹들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줄고 있는 것과 달리 현대차그룹은 두분기 모두 2조원대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현대자동차그룹 회사채 발행이 많았던 데는 자동차금융 등을 수행하는 여신전문금융 계열사 영향이 컸다.

현대캐피탈이 총 1조2050억원을 발행해 개별 기업으로 최다 발행사가 됐고 현대카드도 발행규모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특히 현대차그룹 미국 현지법인의 금융자회사인 현대모터파이낸스컴퍼니도 국내에서 4000억원의 아리랑본드를 발행했다. 현지 자동차금융시장이 얼어붙어 자금회수가 어려웠던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 회사채를 끼고 증권사간에 물량을 주고받는 모습도 보였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자금조달에는 우리투자증권과 동양종합금융, KB투자증권 등이 참여해 각각 4000억원대 발행을 주관했다.

대신 현대자동차그룹의 HMC투자증권은 동양종합금융과 함께 산은캐피탈의 400억원 회사채 발행에 참여했다. 각각 200억원씩 주관·인수하는 구조였지만 2건 모두 HMC투자증권이 단독주관을 맡았다. 이외에도 지난 1월엔 400억원 규모의 우리파이낸셜 회사채 발행에서 단독주관을 맡기도 했다.

KT는 금리가 하락할 때마다 발행에 나서며 자금조달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기업어음을 회사채로 돌리기 위함도 있었다.

좀처럼 보기 어려운 삼성그룹 계열사 채권도 모처럼 등장했다. 상반기 삼성중공업의 7000억원규모 초대형 발행을 포함해 총 1조6000억원의 삼성 채권이 나왔다. 2분기에는 삼성전기 3000억원 등 4000억원이 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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