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우리투자證, 진로 IPO 공동 대표 주관

더벨 문병선 기자 | 2009.07.01 06:50

30일 예심청구..상장 절차 본격 착수

이 기사는 06월30일(13:52)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재무적투자자(FI)의 풋옵션 행사를 막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하이트-진로 그룹이 우리투자증권삼성증권을 진로 재상장을 위한 공동 대표 주관사로 선정했다. 공동 주관사로는 대신증권과 UBS가 참여한다.

30일 IB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그룹은 진로 IPO(기업공개)를 위한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을 공동으로 선정했다. 복수의 대표 주관사를 선정한 것은 성공적인 IPO를 위한 하이트-진로 그룹의 의지라는게 업계의 판단이다.

당초 하이트측은 지난 6월 중순 기존 주관사단에 '마케팅 강화 전략'이란 주제로 개별 프리젠테이션을 요청, 그 내용을 바탕으로 주관사 재선정 작업을 해왔다.

하이트-진로 그룹은 이날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공동 대표 주관사는 앞으로 IPO 작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일반 청약 미달시 잔여 물량을 일정 비율대로 인수하게 된다.

앞서 하이트-진로 그룹은 진로 상장을 위해 약 2년간 우리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과 대신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하고 준비 작업을 해왔으나 지난해 10월 금융위기 발발로 상장 시기를 한차례 놓쳤다.

하이트-진로 그룹 관계자는 "최근에 FI가 바뀌고 주관사를 재선정하며 상장 작업이 조금 지연됐으나 일정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공모 규모는 미정이지만 1000만주(구주매출)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공모 가격은 수요예측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수요 예측 결과 6만원 이상의 공모 가격이 산정될 경우 진로 IPO 규모는 6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하반기 최대 IPO 딜이다.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의 실사 결과는 진로 1주당 약 6만7000원으로 평가됐고, 일부 기관 투자가들은 5만원대 초중반 가격에서부터 6만원대 초반을 예상하고 있다.

삼성증권이 공동 주관사에서 공동 대표 주관사로 지위가 올라가며 앞으로 국내 IB 시장에서 얼마나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다. 더벨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삼성증권의 주식자본시장(ECM) 실적은 774억원으로 전체 증권사 가운데 23위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박준현 대표 취임 이후 삼성증권은 영국 로스차일드(Rothschild)와의 전략적 제휴, 홍콩 IB센터 설립 등 IB부문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수년간의 침묵을 깨고 공격적으로 IPO시장에 나선 이상 업계 판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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