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5개월 연속↑, 경기회복 기조 지속

강기택 기자, 이학렬 기자 | 2009.06.30 16:54
- 소비, 전년동월대비 9개월만에 증가
- 동행지수 3개월째-선행지수 5개월째 상승
-"주요 3개 제조업 생산도 증가 고무적"


광공업 생산이 전월대비 5개월 연속 증가하고 소비가 전년 동월 대비 9개월 만에 늘어나는 등 경기 회복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또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3개월 연속 상승했고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5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그동안 큰폭으로 줄었던 설비투자의 경우 운수장비 투자가 증가하면서 감소폭이 둔화됐고 국내 기계수주도 감소폭이 줄었다.

그러나 정부와 전문가들은 경기가 개선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본격적인 회복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5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대비 9% 감소했다. 지난달 -8.2%에 비해 다소 감소폭이 늘어났지만 반면 전월대비로는 1.6% 증가하면서 5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및 부품 7% △영상음향통신 9% △자동차 4.1% 등은 전월대비 증가한 반면 △금속가공 -6% △의료정밀 -17.4% △전기장비 -4% 등은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로 전달보다 1.4%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대비 1.2% 감소했지만 금융 및 보험업, 교육서비스업 등의 호조로 전년 동월대비 0.2% 증가했다.

소비 역시 되살아 나는 모습을 보였다. 소비재판매액지수는 내구재 및 비내구재 중심으로 전월대비 5.1%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7% 증가해 지난해 8월 2.2% 증가이후 9개월만에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장비 등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전년동월대비 13.1% 감소했다. 그러나 감소폭이 3월 -23.3, 4월 ?25.6에서 다소 둔화되는 양상이었다.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는 전년동월대비 16.1% 줄어 3월 -30.2%, 4월 -25.8%에 비해 개선됐다.

건설기성(경상금액)은 공공부문의 토목공사 실적호조가 이어지고 있으나 민간부문의 전반적인 실적저조로 전년 동월대비 1.1% 감소했다. 선행지표인 건설수주 역시 민간부분의 전반적인 부진으로 전년 동월대비 18.5% 줄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3포인트 상승하면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8개 지표 중 건설기성액과 수입액을 제외한 6개 지표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소비자기대지수, 종합주가지수, 재고순환지표, 자본재 수입액 등 10개 구성지표 모두가 증가해 2.5%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1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이다.

윤명준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반도체 및 부품, 영상음향통신, 자동차 등 주요 제조업종의 생산이 함께 증가한 것이 고무적"이라며 "자동차 세제지원 등 소비진작책으로 소비가 증가하는 등 경기회복기조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과장은 “동행지수가 3개월째 오름세를 유지했지만 최소한 2분기는 지속이 돼야 경기회복 국면으로 볼 수 있다”며 “조금은 더 바닥 다지기를 해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제조업 가동률도 높아지고 소비도 살아나는 등 공공부문 뿐만 아니라 민간부문에서도 개선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개선속도가 빠른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는 경기가 회복기에 접어들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상반기 환율, 유가, 정책 등 3가지 요소로 인해 회복 속도가 빨랐지만 하반기에는 환율하락, 유가상승, 정부재정 여력 축소 등에 따라 회복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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