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의 60% vs CJ제일제당의 20%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09.06.30 14:43

풀무원, 無첨가 두부로 '점유율 60%' 선언

풀무원이 '무(無)첨가' 두부를 기치로 '시장점유율 60%' 고지를 다시 탈환하겠다고 선언해 두부시장에 전운이 일고 있다. 시장점유율 60%는 두부시장의 판도를 2년 전으로 다시 돌리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풀무원은 국내 청정지역인 전남 신안의 천일염 천연간수를 이용한 천연 응고제를 7월부터 두부류 전 제품에 적용해 출시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화학첨가물을 완전히 배제하겠다는 뜻이다.

풀무원이 사용하는 천연간수는 신안군 태평염전에서 생산한 천일염을 사용한 것으로 이 간수에는 두부가 응고되도록 하는 천연 염화마그네슘 성분이 담겨 있다.

그 동안 풀무원을 비롯해 국내 일부 두부회사들이 천연간수를 이용해 특정 두부 상품을 생산한 적은 있지만, 하루 50만모 이상의 두부 전 제품에 화학첨가물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풀무원이 처음이다.

풀무원은 제조일자 및 유통기한 동시 표기와 생산이력정보 공개제도, 탄소성적 표지 인증과 국내 최초 유기가공 인증 등을 기반으로 이번에 화학첨가물까지 일체 넣지 않는 공정까지 도입, 두부 시장에서의 지배적 지위를 더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2004년 대기업들이 두부시장에 참여한 이후 두부 시장은 풀무원과 CJ제일제당, 대상의 3자 대결이 치열하게 전개돼왔다. AC닐슨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8월 50.7%였던 풀무원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4월 56%로 상승했다. 풀무원은 이 기세를 몰아 연말까지 점유율을 60%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 두부업계 3사 시장점유율 추이

하지만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풀무원이 점유율을 60%로 늘리려면 CJ제일제당의 점유율이 2년 전 수준인 20% 이하로 떨어지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며 "최근 점유율 변동은 업계 3위사인 대상의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풀무원이 반사이익을 얻은 것"이라고 밝혔다.

두부 시장은 연간 10~15%씩 성장하며 3000억 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비포장두부가 포장두부 시장으로 급속히 흡수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전망은 밝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효율 풀무원 대표는 "화학 응고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기 전부터 천연 응고제 개발에 고심해왔다"며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천연 응고제에 이어 천연간수로 만든 천일염 천연 응고제 사용을 국내 최초로 도입함으로써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천연두부 제품을 생산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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