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펀드매니저 "달러 No-이머징주식 Yes"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박성희 기자 | 2009.06.30 11:23

美운용사 러셀, 매니저 300여명 설문조사

미국 펀드매니저들은 공격적 투자로 점진적으로 이동 중이며 이머징 마켓 주식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투자회사인 미국의 러셀 인베스트먼트는 미국내 300여명의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정기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0일 밝혔다.

조사대상자 중 74%는 이머징 마켓 주식에 대해 낙관한다고 답했고 리스크가 큰 하이일드 채권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내놓은 이도 66%에 달했다. 특히 이머징 마켓 주식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은 지난 3월 조사보다 33%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현금과 미국 국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매니저들의 낙관적인 견해가 각각 10%와 9%에 불과했던 것.

러셀 측은 “매니저들의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줄어들었음을 시사하고 있으며, 방어에서 공격으로 선회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러셀의 아시아 CEO인 브루스 플라움은 “단순하게 말하면 현금과 미국 국채를 빼고 모든 것이 괜찮다라는 의미로도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등의 자동차 운수업종에 대해서는 26%(3월비 12%포인트 상승)만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기타 에너지 주식과 종합석유화학 주식은 61 ~ 70%가 낙관했다.

향후 경기에 대해서는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러셀의 마크 에벨 고객투자전략팀장은 “지속적인 경기회복이 아직은 멀었더라도 조사에 응답한 이들은 경기가 회복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보는 것”이라며 “에너지 부문에 대한 낙관은 경제회복의 또 다른 지표인 '장기적인 에너지 수요 증대'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러셀은 지난 3월 현재 175조원(미국 달러 기준 1360억 달러)의 자산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투자회사로 40여개 국가에서 영업을 하며 뮤추얼 펀드, 퇴직연금 투자, 기관 자산관리운영, 투자실행 서비스, 글로벌 증시 지표를 비롯한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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