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노조, 쟁의행위 투표 가결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9.06.30 11:14

총원대비 65.7% 찬성률...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지는 교섭상황에 달려

기아자동차 노조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가결시켜 파업을 위한 절차적 준비를 마쳤다.

금속노조의 7월 총파업 지침 등에 동참하거나 올해 임금협상 및 주간연속2교대제 교섭과 관련해 파업할 수 있는 여건은 마련한 셈이다.

금속노조 기아차지부는 30일 투표인원(2만7800명) 대비 71.6%(1만9907명)의 찬성률로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가결됐다고 밝혔다.

기아차지부 측은 "이는 3만4000 조합원들이 주간연속2교대와 월급제에 대한 열망을 사측에 보여준 것"이라며 "노조는 이를 쟁취하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아 올해가 시행원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간연속2교대는 근무시간을 당기면서 밤샘근무를 없애 전체 근무시간을 3시간 가량 줄이고 임금을 일정한 근무시간에 맞춰 시급제에서 월급제로 바꾸는 제도다.


애초 현대차와 함께 오는 9월부터 시행하기로 노사가 합의했으나 올 들어 경기침체로 인한 물량 감소 등으로 사측이 난색을 보여 시행이 불투명해졌다.

기아차 노조는 내달 1일부터 임금 8차 교섭, 주간연속2교대 및 월급제 추진위 6차 본협의, 고용안정위 6차 본협의 등을 사측과 차례로 가진다.

기아차 노조가 만약 올해 파업을 감행한다면 지난 91년 이래 '19년 연속 파업'을 기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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