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만명이 '손안의 TV' 시청자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09.06.30 17:03

10월부터 'DMB 2.0 상용화로 양방향 서비스 시작

요즘 지하철에서 이어폰을 귀에 꽂고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시청하는 사람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또, 차안에서 내비게이션으로 DMB방송을 보거나 교통정보서비스(TPEG)를 이용해 빠른 길을 찾아가는 운전자를 만나는 일도 흔해졌다.

DMB를 시청할 수 있는 단말기 보급대수가 2200만대를 넘어섰다. 전국민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최근 출시되는 휴대폰의 대부분은 DMB를 시청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내비게이션에도 DMB 기능이 기본사양이 된지 오래다. 바야흐로 언제 어디서나 TV를 시청할 수 있는 시대가 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지상파DMB 서비스가 시작된 것은 2005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KBS와 MBC, SBS, YTNDMB, 한국DMB, U1미디어 등 6개 사업자가 수도권에서 지상파DMB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다. 현재 지상파DMB는 TV 8개 채널과 오디오 10개 채널을 제공하고 있다.

휴대폰을 비롯해 개인휴대단말기(PDA),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지상파DMB를 시청할 수 있지만 지상파DMB 단말기 가운데 휴대폰이 60%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USB 방식의 지상파TV 수신튜너를 PC에서 꽂으면 데스크톱PC나 노트북PC에서도 지상파DMB를 시청할 수 있다.

이처럼 지상파DMB를 시청할 수 있는 단말기 종류가 늘어나고 있고, 무엇보다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지상파DMB 시청자들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지상파DMB 사업자들은 서비스를 시작한지 4년째 접어들지만 여전히 경영난을 겪고 있다.

당초 정부는 2010년에 이르면 지상파DMB 가입자가 1140만명에 매출액은 7481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상파DMB 시청가능 가입자는 2200만명에 이르면서 기대치를 넘어섰지만, 지상파DMB 광고매출은 89억원에 머물면서 예측을 크게 벗어났다. 이는 지상파DMB가 광고 효과를 입증하지 못해 광고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지상파DMB 사업자들은 정부의 대책 마련을 호소하는 한편 자구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상파DMB의 양방향 서비스를 추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상파DMB의 양방향 서비스는 DMB 2.0이 상용화되는 10월쯤 실현될 전망이다. 양방향 서비스가 실현되면, DMB를 보면서 실시간으로 퀴즈를 풀거나 의견을 개진하는 등 시청자 참여가 가능해진다.

DMB업체 한 관계자는 "DMB 2.0 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 발굴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하고 향후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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