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주택대출 창구지도, DTI 신중히"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09.06.30 09:32

(종합)"대우건설, 시장 매각 안되면 산은 PEF로"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30일 주택담보대출과 관련 창구 지도로 조절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를 위해 각 은행들로부터 하반기 주택담보 대출 계획을 받고 있다고도 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담보인정비율(LTV) 규제 문제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그러면서 "단계적 접근"이란 표현을 했다. 대출 증가세 등 우려 조짐이 적잖지만 건설 경기, 지방 미분양 아파트 등 고려할 사안이 많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원장은 이날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경 밀레니엄 포럼에 참석,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가격과 상관관계가 매우 높은데 최근 주택시장에서 부분적으로 (주택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는 조짐이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또 "급격한 정책은 쓰지 않을 것이며 주택시장 동향을 보면서 단계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곤 "은행 창구를 통해 담보대출을 조절하면서 집값 폭등을 막는 조치를 하겠다"며 "DTI나 LTV 등은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금호그룹의 대우건설 매각 방침에 대해선 "용기 있는 결정"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좋은 계기" 등으로 평가했다.


이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금호가 긴밀히 협의해 좋은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시장에서 매각을 추진하고 안 되면 산업은행이 만드는 사모투자회사(PEF)가 사주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부실 문제와 관련 김 원장은 "문제가 많이 해소됐으며 염려하는 것보다 상황이 괜찮다"며 "전반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대출의 만기 연장에 대해선 "지금부터 검토를 해 봐야겠다"고 밝혔다. 금융권 급여 체계 개편 문제를 묻는 질의엔 "당국이 나서 체계를 바꾸기 어렵고 기업별로 노사간 협의를 통해 급여체계를 선진국형을 바꿔야 하지 않겠나"고 답했다.

김 원장은 또 기업들의 인수합병(M&A)과 관련 "지나치게 차입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었던 게 문제"라며 "과도하게 차입을 일으키지 않으면서 M&A를 할 수 있는 시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박수홍 아내 "악플러, 잡고 보니 형수 절친…600만원 벌금형"
  4. 4 "노후 위해 부동산 여러 채? 저라면 '여기' 투자"…은퇴 전문가의 조언
  5. 5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