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유동성, 부동산 쏠림 감독 강화"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 2009.06.30 07:30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이 30일 "시중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으로 쏠리는 현상을 사전에 방지해 금융회사 건전성에 문제가 없도록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경밀레니엄 포럼 조찬 강연에서 이같이 말하고 "과열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현재로선 시중 유동성이 인플레이션이나 자산 가격 상승을 유발할 정도는 아니다"라면서도 "실물경제 회복이 가시화되고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경우 쏠림 현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경기 회복이 본격화되면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금융회사들이 영업확장 경쟁이 가시화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은행의 경우 저금리 상황에서 영업 확장을 위해 시장성 수신에 대한 의존도를 높여 예대율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전 지도를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금융위기 이후 부실채권 확대와 연체율 상승 등으로 은행 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최근 들어 연체율이 안정세를 유지하는 데다 은행들의 자본 확충으로 손실흡수 능력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이어 "은행 건전성에 대한 정책적 안전망을 보유하고 있어 금융 환경이 악화될 때 즉각적 대처가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은행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해 은행 건전성 문제가 금융시스템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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