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오른 1285.8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현물환 거래는 43억 5000만 달러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4월 17일(40억 5500만 달러) 이후 가장 작다.
환율은 4.3원 내린 12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글로벌 달러 약세에 따라 역외환율이 하락한 결과다. 중국인민은행이 달러를 대체할 '슈퍼통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이후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인민은행은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을 강조했다.
장 초반 환율은 128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계속했다. 환율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한 것은 오전 10시 10분경. 이후 환율은 낙폭을 줄였고, 결국 전일종가 수준을 뛰어넘었다.
이후에도 꾸준하게 상승곡선을 그렸고, 1280원대 후반까지 올라갔다. 오후에는 1287원선에서 횡보세를 이어갔다. 장 막판 상승폭을 줄여 1285원선까지 내려온 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1400선 회복에 성공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 반전한 채 마감했다. 6.08포인트(0.44%) 내린 1388.45를 기록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장중 역외에서 꾸준하게 달러 매수세가 나왔고, 증시마저 하락 반전하면서 좀 더 상승했다"며 "다만 1288원 위에서는 네고 물량이 꾸준해 1290원대 진입은 막혔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방향성이 없는 상황에서 수급에만 의지해 거래가 이뤄지다 보니 거래량이 많지 않았다"면서 "장세를 이끌 변수가 없었다"고 분석했다.
다른 외환딜러는 "월말 및 반기말 결제 수요가 달러 상승을 이끌었다"며 "국내 은행권들이 결제 처리에 밀려 거래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거래량도 많지 않았다"고 해석했다.
같은 시각 엔/달러 환율은 0.44엔 내린 95.45엔을, 달러/유로 환율은 1.401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47.23원, 원/유로 환율은 1802.04원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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