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부검결과, 신체는 엉망진창

워싱턴=뉴시스  | 2009.06.29 14:55

머리칼 빠져 가발쓰고 온몸에 주사바늘 자국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숨진 뒤 이뤄진 첫번째 부검 결과는 그가 말년을 어떤 고통을 받고 있었던가를 잘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1차 부검을 마친 뒤 그 결과에 대해서는 일절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미 언론에 따르면 그의 신체에는 살이 거의 없이 뼈만 앙상한 채 마른 상태였으며, 엉덩이와 팔뚝, 허벅지는 온통 주사바늘 자국이 덮혀 있는 등 엉망진창인 신체를 보여주었다고 전해졌다.

또 그가 병원에 호송됐을 당시 그의 위 속에는 음식물이 전혀 없이 단지 약물만 가득했었으며, 그의 갈비뼈는 그가 숨지기 직전에 행해진 인공호흡조치 때 부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다리와 일부 신체에 멍든 자국이 남아 있었을 뿐 아니라 그의 심장 주변에는 4개의 주사바늘 자국이 남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 언론들은 아마도 심장 박동이 멎으면서 구급요원들이 아드레날린 주사를 직접 심장에 주입하려 했던 자국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3번의 주사바늘은 그의 심장에도 찔러져서 벽을 뚫은 것으로 자국을 남겼으며, 이는 오히려 심장에 상처만 낸 것으로 지적됐다.

그의 다리에는 여러 군데의 멍자국이 있었고, 무릎에도 멍이 있어 그가 최근에 넘어지면서 다친 적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그는 병원 호송 당시 이미 대부분의 머리칼을 다 잃어버린 상태였으며, 대신 가발을 쓰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잭슨의 가족들이 제2의 부검을 요구한 것은 바로 그의 심장에 남아 있는 주사바늘 자국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심장 소생술을 위해 주사한 것이 오히려 잘못됐을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 언론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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