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매각손 최대 4.4조, 금호산업 악재"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09.06.29 11:53

-UBS證

UBS증권은 금호그룹이 대우건설 매각으로 발생하는 손실이 2조~3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계열사 중 대우건설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금호산업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호그룹은 2006년 대우건설 인수 당시 재무적 투자자들(FI)로부터 3조5000억원 정도를 받는 대신 올 연말까지 대우건설 주가가 행사가격인 3만1500원을 밑돌면 이들에게 차액을 보전해주기로 한 풋백옵션 계약을 해소하기 위해 대우건설 매각을 결정했다.

매각규모는 △투자자 보유 지분 39% + 경영권 △50% + 1주 △72% (투자자 39% + 그룹보유 33%) 전량 매각 등 인수자 측의 사정과 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안이 검토될 예정이라고 그룹 측은 밝혔다.

UBS는 대우건설의 매각가격이 현재주가에 30% 프리미엄을 더한 1만4500원에 결정될 경우 금호그룹이 보유한 33%를 매각할 때 약 2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FI 보유지분 39%까지 전략 매각하게 되면 손실 규모는 4조4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UBS는 대우건설 인수후보로 LG와 롯데, POSCO, 산업은행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이번 매각을 통해 금호그룹이 자본 확충을 포함해 재무건전성이 개선된다 하더라도 2조~3조원에 달하는 매각손은 잠재적으로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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