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노조, 쌍용차 지원 파업 첫날 '불참'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9.06.29 11:55

현대·기아차 노조 '불참'..."총파업 영향력 크지 않을 듯"

금속노조가 쌍용자동차 노조의 정리해고 철회 파업을 지원하기 위해 29일 4시간 부분파업 지침을 내렸지만 자동차업계 노조는 사실상 불참한다.

이날 완성차 4사 노조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 노조는 부분파업에 불참한다. 현대차지부는 지난달 임단협이 본격화되지도 않았다는 이유로 쟁의조정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 절차적으로 파업에 동참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윤해모 지부장 사퇴에 따른 조기선거 실시 등으로 새 집행부가 들어서기까지는 최소 수개월이 걸려 상급단체인 금속노조나 민주노총의 투쟁 지침에 한동안 동참하기는 물리적으로 힘들게 됐다.

기아차지부는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내일까지 진행돼 이날 부분파업에 동참하지 못했다. 기아차지부 관계자는 "일단 투표가 끝난 후에 내달 1일 금속노조 총파업 등 향후 일정 동참 문제를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GM대우지부는 최근 수요감소로 휴무를 반복하고 있는 처지라 파업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부평1공장의 경우 이날 휴무날이라 가동을 하지 않는다.


GM대우지부 관계자는 "창원, 군산 등 다른 공장들 중심으로 250~300명 가량의 노조간부들이 참여하는 부분파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이처럼 다른 완성차 노조들의 사정이 여의치 않아 금속노조의 지원파업은 파괴력을 가지기 어렵게 됐다.

업계 전문가는 "최대 투쟁동력인 현대차 노조가 빠지는 상황에다 다른 사업장도 지속된 경기침체로 가동률 자체가 떨어져 실제 총파업의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3. 3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4. 4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