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팔의 외환중계]주가-환율 공식, 유지될까?

정경팔 외환선물 팀장 | 2009.06.29 09:29

<주가와 환율, 공식 유지될까?>

[6.26 서울]
KOSPI지수가 오전 약세 & 오후 반등의 기세를 보이며 결국 1.8포인트 상승으로 마감한 가운데 전일과 같은 특이한 상황은 연출되지 않았다. 환율은 전일 대비 4원50전이 하락한 1284원30전에 마감했다.
비교적 공식에 충실한 하루였다고 생각된다. 차익실현 압력으로 인해KOSPI지수가 약세를 보일 때 결제수요가 등장했으며 국제유가 약세와 함께 호주불이 약세를 보이며 역외매수를 이끌어냈다.

오후 들어 KOSPI지수 반등시에는 수출업체 네고가 나왔으며 국제유가의 반등과 함께 역외차익실현매도와 외인주식매수대금이 나왔다. 고점이 1291원80전까지 올라간 것은 오늘도 수출업체가 1290원대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흔적이라 여겨진다.

1292원 이상은 달러/원의 60일 이동평균선이 지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상승force로는 돌파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수출업체가 KOSPI지수 반등과 함께 네고 물량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6.26 뉴욕]
최근 뉴욕시장의 움직임을 보자면, 정말이지 그간의 이성적인 모습은 온데 간데 없는 정신 없는 모습뿐이다. 전일(6.25) 뉴욕장에서는 다우지수가 172포인트씩이나 상승해도 역외환율이 소폭하락에 그치더니 이날은 미국의 저축률 증가로 소비지출의 회복지연 우려가 제기되며 다우지수가 하루 만에 34포인트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도 모자라 역외선물환율1개월물이 전일 서울시장 종가대비 4원70전이 하락한 1276원50전에 마감한 것이다.

다우지수 하락시 안전통화선호 현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패턴이 깨지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뉴욕장중의 달러지수의 움직임을 보면 다우지수 낙폭 증가시 상승하고 다우지수 반등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다. 그러나 문제는 뉴욕장이 들어오기 전에 중국이 IMF의 SDR을 전세게 공용의 '슈퍼통화'로 사용하자고 다시 한번 제의해 달러화가 급락했다는 점에 있다.

이미 지난 3월부터 제기된 이유라 새로울 것은 없는 내용이지만, 이번에는 중국중앙은행의 이름을 내걸고 공식화 시킨 점이 다르다. 2조 달러 외환보유고의 상당부분을 미 국채에 투자하고 있는 중국의 불안감과 미국의 통화정책에 대한 경고를 반영한 면이 크다. 그러나 중국의 말 한마디는 미국에 대한 수출이 가뜩이나 중요한 중국이나 우리나라 모두에게 불리하다고 볼 수 있다.


[금일 서울시장 전망]
미국의 저축률의 증가는 미국에는 소비부진 그리고 아시아 국가에게는 수출부진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KOSPI지수에는 부정적이다. 그러나 지난 금요일에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모두 호조를 보였기 때문에 KOSPI지수는 횡보세를 보이면서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여진다. KOSPI지수의 반등시에 수출업체의 네고 규모가 환율 등락에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달러지수의 움직임을 보면 6월에 들어와서 고점은 조금씩 낮아지고 있지만 중순 이후부터는 79.6과 81사이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뉴욕장에서 79.6을 지지선으로 소폭 반등한 채로 마감했다. 유로달러의 경우 1.41달러대에서, 호주달러는 0.8076 수준에서 각각 저항을 받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달러는 아시아 시장에서 상승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달러/원은 개장 이후 역외달러매수와 함께 1290원까지는 무난히 상승한 후 지난 23일의 고점인 1292원50전을 앞두고 수출업체로부터 강한 저항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락시에는 1270원선에서 결제수요가 추가하락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은 과연 주가와 환율이 반비례 관계를 보이며 공식대로 움직일지 아니면 지난 주말 뉴욕 장처럼 공식을 벗어날 지 지켜볼 일이다.

오늘의 예상 range: 1270원과 1295원 사이
금일 개장가: 전일 종가대비 4원30전이 하락한 1280원에 출발

[개장상황 중계: 오전10시 이후 VOD/ 방송 다시 보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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