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출구전략' 공감은 했지만..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09.06.29 09:26

韓 "경기회복 명백해야 검토" - 日 "재정건전성 강화할 것"

한국과 일본의 재무장관들이 '출구전략'을 검토해야 한다는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구체적인 입장에서는 큰 차이를 보였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요사노 가오루 일 재무상은 지난 27일 도쿄 재무성에서 제3차 한일재무장관회의에서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를 벌였지만 서로 엇갈린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한국이 재정확대 정책을 접는데 대해 매우 신중한 반면 일본은 경기회복 조짐이 보여 재정 건전성 유지 정책으로 돌아서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윤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한국은 경기회복이 확실해질 때까지 재정확대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실질적인 경기회복이 이뤄질 때 출구전략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기본적인 논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공감하지만 지속가능한 경기회복의 방향에 접어들었다는 명백한 징표가 있을 때 구체적인 논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반면 요사노 재무상은 "지금 단계에서 출구전략을 논의하기에는 다소 이른감이 있다"면서도 "한일 양국은 이 비정상적인 경제 상황이 끝날 때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해 함께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측은 또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서도 "일본 경제는 15조4000억엔(162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으로 경기회복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재정건전성 강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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