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조합에서 자본금 1조원 추가 조성"

머니투데이 여한구 기자 | 2009.06.28 13:39
농협은 지난 5월부터 전국의 회원조합으로부터 출자금을 모집해 자본금 1조원을 추가로 조성했다고 28일 밝혔다.

농협은 매년 회원조합으로부터 출자금을 모집해왔으나 1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협은 5월부터 진행된 '납입출자금 1조원 추진운동' 기간 동원 조합 규모별로 목표액을 제시해가면서 출자금 모집을 독려했다. 지난해의 경우엔 3487억원이 모집됐다.

농협이 이처럼 자체 출자금 모집에 주력하는 것은 정부가 추진 중인 신·경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와 연결돼 있다.

정부는 농협중앙회를 폐지하는 대신 농협경제지주회사와 농협금융지주회사로 분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부족한 지원금은 정부를 비롯해 외부에서 충당한다는 방안이다.


반면 농협은 중앙회 폐지에 반대하면서 신·경분리에 필요한 자금도 농협 자체내 조달이 가능하다고 주장해왔다.

농협은 이번에 조성된 출자금 1조원이 전액 자기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농협의 BIS비율은 3월말 기준 11.99%에서 12.50%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농협 관계자는 "매년 해오는 것이지만 올해는 신경분리와 무관치는 않다"면서 "농협은 일반 은행처럼 외부 자본조달이 불가능해 조합 출자를 통해 자본금을 확충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짓밟고 헤어드라이기 학대…여행가방에 갇혀 숨진 9살 의붓아들 [뉴스속오늘]
  2. 2 야산에 묻은 돈가방, 3억 와르르…'ATM 털이범' 9일 만에 잡은 비결[베테랑]
  3. 3 "녹아내린 계좌, 살아났다"…반도체주 급등에 안도의 한숨[서학픽]
  4. 4 홍콩배우 서소강 식도암 별세…장례 중 30세 연하 아내도 사망
  5. 5 '학폭 피해' 곽튜브, 이나은 옹호 발언 논란…"깊이 생각 못해" 결국 사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