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28일 오전 11시 평택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공장에서 철수한 것은 다행이지만 정리해고 철회 등 근본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은 만큼 공장점거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쌍용차 노조는 "현재 쌍용차에 필요한 것은 공권력이 아니라 공적자금이다"며 "노동자의 희생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상하이 자본의 지분 소각, 공적 자금 투입 등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이어 "공장진입 과정에서 있었던 폭력사태의 책임은 용역경비원 등을 고용해 폭력을 유발시킨 사측에 있다"며 "경비업법 위반협의로 공동관리인 등 사측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끝으로 "공장에 진입한 용역경비원이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등 폭력행위를 벌이는데도 경찰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경찰을 비판했다.
한편 노조 측은 본관 뒤편 도장 1,2 공장을 비롯해 사측이 어제 밤 철수한 본관 등 공장 내 주요 건물들을 재 점거 했다.
하지만 쌍용차 측은 "당분간 공장 재진입과 같은 물리적 충돌을 피할 것"이라면서도 "지난 26일 제시한 최종안 이외에 다른 협의는 없다"고 밝혀 쌍용차 사태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