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맨몸으로 공장 지킬 수 없어 철수"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09.06.27 22:49

공식 성명서 통해 철수 이유와 앞으로 계획 밝여

쌍용자동차는 27일 공장 안에 있는 직원 전원을 오후 9시부로 철수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성명서를 통해 "더 이상 우리 스스로만의 힘으로는 일터를 지켜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공장을 떠나고자 한다"면서 "생산을 재개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쇠파이프로 무장한 선봉대에 맞서 맨손으로 공장 진입을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60여명 이상이 부상당하는 등 막대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경찰 병력은 이에 적극 대처하기는커녕 야간에 경찰 병력을 철수시킴으로써 직원들을 위험사태에 방치하고 있으며 직원 한 명이 무장한 선봉대에게 구타당한 후 납치당하는 등 맨몸으로 더 이상 공장을 지켜내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철수 이유를 밝혔다.


회사 측은 이어 "생산을 재개해서 다시 쌍용자동차를 바로 세우겠다는 일념 하나로 맨몸으로 들어와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떠나기가 쉽지 않지만 추가적인 직원의 희생만은 막아야 하기에 공장에서 철수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번 철수로 파업이 장기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이지만 전 임직원이 다시금 전열을 가다듬어 회사 살리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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