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펀드도 글로벌화 시대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09.06.28 15:58

국내 자산운용사 해외 녹색주 투자펀드 속속

녹색성장펀드들이 글로벌화되고 있다. 국내 대표운용사들이 올 상반기 국내 녹색성장주에 투자하는 펀드에 이어 글로벌 녹색성장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속속 내놓고 있다.

28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투신운용은 '삼성글로벌녹색성장증권투자신탁(주식)'을 출시할 예정이다. 대체에너지와 온난화, 탄소배출권, 물산업 등 환경과 환경개발산업에 관련된 글로벌 기업들의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이다.

국내 녹색성장주는 물론 미국과 캐나다,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 기업을 중심으로 해 투자종목을 선정하는 한편 중국 내수부양책 수혜가 예상되는 중국과 홍콩 기업들에도 투자한다. 이를 위해 삼성경제연구소와 삼성지구환경연구소, 삼성종합기술원 등 삼성녹색성장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글로벌 경제와 정책, 산업을 검토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유리자산운용도 해외 상장된 녹색에너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함으로써 전세계 녹색성장주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유리글로벌신성장동력증권투자신탁1호[주식-재간접]'을 준비 중이다. 국내 녹색성장주에 대한 직접투자는 40% 이하로 하되 해외 태양력과 충력, 바이오, IT, 수력, 원자력 등의 상장지수펀드(ETF)에 펀드 전체 자산의 60% 이상을 투자한다.

한국투신운용은 '한국투자글로벌그린파워증권(주식)'을 이달 초 선보여 운용을 시작했다. 친환경 에너지 부문에 약 40%, 에너지 저장기술과 에너지 절감기술, 에너지 절감 인프라 부문에 각각 20%씩 펀드 자산을 배분하는 전략을 쓰고 있고 탄소배출권과 기타 친환경 사업 등도 일부 편입해 운용해 나가고 있다.


이들 펀드는 전세계 산업이 신재생에너지를 성장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각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한 투자 분야로 공통적으로 에너지와 친환경 산업이 대두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 녹색성장산업에 투자 범위를 국내에서 전세계로 넓힌 것이다.

서정두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은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녹색성장펀들은 주로 코스닥 시장의 중소형주에 투자해 펀드 규모가 작아 투자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며 "해외증시의 녹색산업관련 주식에 투자하기 때문에 테마의 성장에 따른 수혜를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장점과 상대적으로 많은 투자대상종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리자산운용은 "미국 정부가 2010년까지 자국에서 시작되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비용의 30%를 세액공제나 지원형태로 부담하는 등 녹색에너지 산업 활성화를 유도 중"이라며 "미국 뿐 아니라 스페인과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 각국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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