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발원지 몽골 사막에 '서울숲' 조성된다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09.06.28 11:15
서울시가 몽골지역 사막화를 예방하고 우리나라로 불어오는 황사를 막기 위해 울란바토르 시내 인근지역에 서울숲 형태의 공원화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몽골을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현지시간) 오전 울란바타르 시내 남쪽 마샬타운 부근에서 뭉크바야르 곰보슈렌 울란바타르시장과 만나 '몽골 서울숲' 조성 기념 식수 행사를 가졌다.

이번 사업은 총 650만㎡ 규모의 몽골 국립공원 예정지 가운데 3000㎡에 내년부터 서울숲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시는 내년에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립공원 완공에 맞춰 숲 조성을 끝낼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 오 시장은 "숲이 부족한 나라에서 대규모 녹지공원을 도시에 만드는 것은 상당히 의미있는 일"이라며 "사업 일부를 서울시가 맡게 됨으로써 두 도시간 우호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국토의 약 40% 이상이 사막화된 몽골은 그린벨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지만 재원부족으로 사업 진행이 부진한 상황이다. 시는 우리나라에 직접 피해를 주는 황사를 예방하고 몽골을 대상으로 대기환경분야 사업을 구상해 우리기업의 진출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서울과 울란바타르 양 도시는 앞으로 실무 협의를 통해 '몽골 서울숲' 조성 대상지와 규모, 식재방법 등 세부적인 사항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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