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지표 개선에도 주춤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09.06.27 00:16
26일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각 업종별로 기업들의 실적이 혼조를 보이자 전날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채 주춤하고 있다. 호전된 개인소비·소득 지표도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새로운 글로벌 기축통화 필요성을 강조한 중국인민은행의 보고서 발표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9분(뉴욕시간) 현재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9% 하락한 8413.83을, S&P500지수는 0.62% 떨어진 914.56를 기록중이다. 나스닥지수는 0.23% 밀린 911.20을 나타내고 있다.

개장 전 발표된 미 5월 개인소비는 전달에 비해 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블룸버그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이며 전달의 -0.1%에서 플러스 반전한 것.

또 5월 개인소득은 1.4% 증가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전문가 예상치 0.3%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며 2008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6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도 예비치 69.0에서 70.8로 상향 확정됐다. 이는 예비치와 마찬가지로 9개월래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지표가 호전된 것은 경기회복을 위한 정부 정책의 영향이라고 평가했지만 시장에선 호재로서의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전날 증시 랠리에 따른 부담을 뛰어넘을 정도는 아니라는 반응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날 중국인민은행의 2008 재정안정보고서는 증시를 비롯해 달러화 가치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인민은행은 이 보고서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을 다시금 강조했다. 고질적인 외화 부족 현상을 탈피하기 위해 특정국에 독립적인 새로운 글로벌 기축통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민은행은 "IMF가 SDR의 기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 3월 저우샤오촨 총재의 제안을 다시 강조했다. 또 IMF는 회원국들의 외환보유고를 현재보다 더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표는 1조9500억 달러의 외환보유고를 갖고 있는 중국이 향후 준비통화를 다양화하는데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더해 달러화 자산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날 증시에서 컴퓨터 메모리 칩 생산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4.3% 하락했다. 이 회사는 전날 장 마감 후 2008회계연도 3분기에 주당 36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0.8%, 1.3% 하락했다. 휴대폰 제조업체 팜은 연말까지 양호한 현금유동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10% 이상 급등했다.

에너지주는 유가 하락 영향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 최대 정유업체 엑손모빌과 테소로는 각각 0.9%, 3.3% 떨어졌다.

바이오기업인 모산토는 1% 하락했으며 세계최대 비료업체 포타쉬는 2.6% 밀렸다. 부동산개발회사 KB홈은 2.2% 떨어졌다.

한편 유가는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주요통화대비 달러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28% 하락한 69.33 달러를 기록중이다.

달러/유로 환율은 0.56% 오른(달러 약세) 1.4066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69% 내린(엔 강세) 95.30엔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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