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심'이 희망의 디딤돌 되길"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 2009.06.26 17:20

'복지부와 함께하는 금심' 행사 열려

인기가수 다비치가 26일 일산 국립암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복지부와 함께하는 금요일의 점심' 행사에서 특별한 무대를 선보였다.

두 명의 두 살배기 소아암 환아들과 함께 무대에서 선 것. 무대 앞에 선 두 아이는 다비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행사 참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행사장을 찾은 환아들과 환아 가족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다비치는 이날 '사랑과 전쟁', '8282', '미워도 사랑하니까'를 열창했다. 다비치 외에도 올해 청소년 가요제에서 머니투데이방송 스타뉴스상을 받은 여고생 실력파 가수 안현정도 이날 행사에 동참했다.

또 이날 행사에는 환아 가족이 직접 참석해 환아 가족의 절박한 심정을 담은 편지를 낭독해 참석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로 후원을 받게 되는 2명의 환아 중 한 명인 윤건이의 어머니는 환아 가족의 절박한 심정을 담은 편지를 직접 읽어 참석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임신 7개월의 무거운 몸에도 불구하고 이날 자리를 함께 한 윤건이 어머니는 "베푸는 것에 인색하게 살아온 저였기 때문에 이 성금을 받아도 되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여러분들의 숭고한 마음은 제 아이가 아프고 형편이 어렵다는 핑계로 염치불구하고 감사히 받겠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하지만 나중에 아이가 깨끗이 나으면 '너에겐 지금 엄마 아빠보다 더 좋은 부모가 있었다고. 씩씩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들이 있어 나을 수 있었다'고 제가 잊지 않고 꼭 가르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홍선근 대표는 인사말에서 "지난 3년간 '금심'에 참여한 기업과 기관, 개인적으로 성금을 보내준 독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한창 뛰어놀어야 할 나이에 병마와 싸우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환아들에게 '금심'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금심' 행사에서 후원한 김왕수(14)군의 어머니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말로만 고마움을 전할 수밖에 없어 죄송스럽다"며 "왕수가 받는 고마움을 알고, 주는 뿌듯함을 아는 그래서 스스로 남을 도울 수 있는 어른으로 자라도록 잘 키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재희 장관을 비롯해 홍선근 머니투데이 대표, 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 한국소아암재단 관계자, 환아 가족과 암센터 직원 등 400여 명이 참석해 나눔과 베풂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금요일의 점심은 매월 금요일 하루 점심 한 끼를 굶고, 그 식사 값 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고자 머니투데이가 2006년 6월 시작한 이웃사랑 캠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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