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김할머니, 오늘이 고비"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09.06.26 10:15
국내 첫 존엄사 대상이 된 김모 할머니(77세)의 건강상태가 오늘 고비를 맞을 것이라는 의료진의 소견이 나왔다.

김 할머니의 주치의인 박무석 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6일 "새벽 6시 경 김 할머니의 체내 산소포화도가 75%까지 떨어졌었다"며 "한시간 후부터 80%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어제 오전에도 비슷한 상황을 겪었고, 오늘은 어제보다 회복속도가 더디다는 점에 비춰볼 때 오늘 위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현재 김 할머니는 88%의 산소포화도를 보이고 있다. 산소포화도는 정상치가 95% 이상으로, 90% 이하로 내려가면 호흡이 곤란해져 위급한 상황이 될 수 있다.


박 교수는 "어제부터 김 할머니의 숨이 고르지 못한 점으로 볼 때 오늘 밤이 고비가 될 것 같다"며 "가족들도 모두 모여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김 할머니는 산소포화도 이외의 생체지표는 모두 정상이다. 폐렴소견도 없다. 하루에 세 번씩 호스를 통해 유동식(위에 부담을 주지 않는 갈아만든 음식)과 수액주사, 기도 노폐물 제거, 응급의약품 등을 공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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