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재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그동안 국내 제약사의 기술수출은 합성신약이 대부분"이었다"며 "단백질신약은 합성신약에 비해 기술 진입장벽이 높고, 복제약을 만들기도 어렵기 때문에 주목 된다"고 밝혔다.
특히 NBP-601은 국내 비임상시험 단계에서 기술수출 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이는 SK케미칼의 기술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다. 권 애널리스트는 "아직 임상시험을 진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글로벌 라이선싱 계약이 체결된 것은 NBP-601의 우수성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이번 계약이 임상 1상 진입 전 단계에서 이루어진 것은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계약상대방이 호주의 CSL사라는 것도 의미 있다는 평가다. 권 애널리스트는 "CSL사는 세계 5위의 바이오기업으로 지난 5년간 매년 34%의 빠른 순이익 증가를 보이고 있는 기업"이라며 "혈액제제 및 백신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지니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신약 개발과정은 임상단계에서의 리스크를 필연적으로 지니고 있기 때문에 CSL사와 같은 대형 바이오기업이 주도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점은 양사에 모두 긍정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CSL사는 향후 NBP-601의 직접 생산을 위해 설비 투자를 진행할 전망이다. 따라서, 글로벌 시장에서 CSL사가 차지하고 있는 혈액제제 부문 시장 지배력은 보다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 애널리스트는 "선급금(업프론트) 및 성과급(마일스톤)을 낮추는 대신 경상기술료를 보다 장기간 동안 크게 책정한 이번 계약은 현명한 계약"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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