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차지부 현명하게 판단해야"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09.06.25 15:52
금속노조가 현대차지부 윤해모 지부장이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과 관련해 현대차 지부에 '현명한 처신'을 요구하고 나섰다.

금속노조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기자회견에서 한 정 위원장의 발언은 정부와 회사의 노조 흔들기가 심각하다고 보고 노사관계를 발전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취지의 개인적인 발언"이었다고 밝혔다.

또 "윤 지부장이 지난 5월 사퇴 여부를 놓고 고민할 때 정 위원장이 '사퇴하면 안 된다'며 정부와 회사의 동향을 이야기해줬는데, 지금 시기에 왜 이 내용이 문제가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자회견 다음날까지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내용이 이슈화되는 점에서 노-노갈등을 유발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끝으로 금속노조는 "윤 지부장이 사퇴표명을 한 이상 현대차지부 조합원과 금속노조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갖기를 바라며, 현대차지부가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빠른 수습책인지 현명한 처신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지부장은 지난 22일 금속노조 정 위원장이 울산프레스센터에서 연 현대차 정상화 방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윤 지부장이 정부와 회사의 압력에 사퇴한 것이다'는 취지의 발언을 두고 25일 울산 동부경찰서에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울산 북구 자동차문화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현대차지부 임시대의원대회에서는 노조 정상화 방안을 놓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임단협 지속, 조기 선거관리위원회 체제 전환, 이후 집행부 임단협 등의 안을 두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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