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초슬림 풀LED TV 출시..본격경쟁 돌입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09.06.25 14:01

직화형이면서 24.8mm 두께..내년 LED TV 500만대 판매 목표

LG전자가 화질을 강조한 직하형이면서 초슬림 디자인을 구현한 LED TV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LG전자는 25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강신익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3360개의 발광다이오드(LED) 램프를 채용한 24.8mm 두께의 55인치 '초슬림 풀 LED(55LH95/55LH93)' TV 출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LG전자는 이날 간담회에서 경쟁사인 삼성전자 에지형 LED TV를 함께 놓고 비교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했다. 직하형은 빛을 내는 광원인 LED를 TV 바로 뒤에, 에지형은 TV 테두리에 두는 방식이다.

강 사장은 이 자리에서 "TV 구매기준인 화질과 디자인의 정점을 겨냥한 제품으로 LED LCD TV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며 "전체 LCD TV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높이는 플래그십(Flagship) 역할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25일 여의도 63빌딩에서 3360개의 LED램프를 채용한 24.8mm 두께의 55인치 '초슬림 풀 LED(55LH95/55LH93)' 출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본격적인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사진 왼쪽부터 권희원 LG전자 LCD사업부장(부사장), 박석원 LG전자 한국지역본부장(부사장), 강신익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


이번 제품은 화질을 강조하는 직하형 LED이면서도 24.8mm의 초슬림 디자인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출시했던 직하형 LED TV의 두께를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에지(Edge)형 LED TV보다 7배가 많은 3360개의 LED가 화면 전체에 채워져 더 밝고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고 LG전자는 밝혔다.

TV 화면을 240개 블록으로 구분해 제어함으로써 칸칸마다 섬세하게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영상 부분 제어 기술(Local Dimming)로 500만 대 1의 고명암비를 실현했다는 설명이다.

240Hz 라이브스캔 기술을 적용해 빠르고 역동적인 화면에서도 끌림 현상과 잔상이 없다고 덧붙였다.

LG전자 관계자는 "머리카락 한 올까지 구별이 가능하며, 극한의 해상도와 명암비가 요구되는 수 천만 원 대의 의료용 모니터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의 화질"이라고 말했다.

LED TV로는 처음 복잡한 주변기기 연결선을 없앤 무압축 방식의 무선전송 기술도 적용했다. DVD 플레이어, 게임기, 홈씨어터 등을 무선으로 사용할 때도 풀 HD 영상을 압축하지 않고 전송할 수 있어 화질 손상이 전혀 없다.


제품 출하가격은 700만 원(55LH93)과 760만 원(55LH95, 7월 출시)으로 국내 시장에 출시된 LED LCD TV 가운데 가장 높다.

LG전자는 내년부터 LED LCD TV 시장이 본격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라 올해 40만 대 이에 이어 내년에는 500만 대까지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객군을 △프리미엄 추구형 △화질 추구형 △디자인 추구형의 3가지 유형으로 세분화해, 각 고객군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맞춤형 전략으로 대응한다.

이번에 출시한 초슬림 풀LED TV를 최상위 프리미엄 추구형 고객용으로, 3분기 중 출시할 에지형 LED TV는 화질보다는 거실 인테리어와의 조화를 고려하는 디자인 추구형 고객을 겨냥한다.

LG전자는 내년 주요 업체들이 본격적인 LED TV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경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본격적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 세계 LED TV시장은 310만 대에 규모이지, 주요 업체들의 시장 진입 가속화에 따라 내년 최대 3000만 대, 이어 2011년에는 최대 6800만 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LCD TV 시장에서 LED TV가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2.6%에서 내년 최대 20%, 2011년에는 최대 40%로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제품에 이어 올 하반기 42인치, 47인치 일반 에지 LED TV를 출시하고, 내년에는 화면 크기와 기술 방식을 망라해 제품 수를 크게 늘려 풀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한편, 강 사장은 전체 LCD TV와 관련, "1분기 LCD TV 판매량을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리는 등 판매 확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연간 1800만대의 LCD TV를 팔아 세계 2위에 올라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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