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현대차 퇴직연금을 잡아라

더벨 김참 기자 | 2009.06.25 16:00

삼성생명·미래에셋증권 등 설명회 실시

이 기사는 06월24일(15:2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이 퇴직연금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함에 따라 금융기관들도 퇴직연금 사업자로 선정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그룹이 퇴직연금제도 도입을 내년으로 미룬 것으로 알려지면서 퇴직연금 사업자들이 올 하반기 연금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현대차그룹으로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퇴직연금제도 도입의 전단계라 할 수 있는 퇴직연금컨설팅 업체 선정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이미 현대차그룹의 관련부서 실무자를 대상으로 퇴직연금 설명회를 실시했으며, 미래에셋증권도 퇴직연금 관련 국제회계기준(IFRS) 설명회를 현대차그룹을 대상으로 개최했다.

현대차그룹의 퇴직연금 도입에 사업자들이 관심을 갖는 이유는 규모와 상징성 때문이다. 가입자는 물론 적립금도 최대 규모로 예상된다.


또 노동조합의 힘이 막강해 현대차그룹의 퇴직연금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자회사는 물론 하청회사의 노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파생되는 효과도 크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퇴직연금 관계자는 "1조원 이상의 적립금은 물론 현대차그룹이라는 상징성도 매우 커 금융기관들이 전방위적으로 영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기관들의 사업자 선정을 위한 경쟁도 과열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에서는 퇴직연금 사업자 선정 등 제도 도입에 대해서 극도로 조심하는 분위기다.

퇴직연금제도 도입의 주무부서인 노동부에서 현대차그룹의 퇴직연금 사업자 선정에 대해 주목하는 것은 물론 노조 동의를 받는 과정에서 새로운 이슈가 나올 수 있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퇴직연금제도 도입과 사업자 선정 등 일련의 과정들이 외부로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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