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 정상회담 강력 비난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9.06.25 13:50

노동신문 "6자회담은 깨진사발, 핵포기는 물건너 간 것"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한국전쟁 발발 59주년을 맞이해 내놓은 논평을 통해 지난 15~17일간 열렸던 한국·미국 정상회담을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이 신문은 25일 '논평원의 글'을 통해 "이○○ 역도(이명박 대통령을 지칭)는 상전(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지칭)과 함께 남조선-미국 관계를 '21세기 전략관계'로 발전시킨다는 공동비전이라는 걸 발표하면서 공동가치·신뢰에 기초한 포괄적 전략동맹 구축이라고 떠들어댔다"며 "이는 우리(북한)를 반대하는 침략전쟁 책동에 더 매달리겠다는 것을 선언한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또 "이○○ 역도는 이번에 상전과 함께 우리의 핵억제력을 악랄하게 걸고 들면서 '북에 굴복하지 않을 것' '북의 핵 보유를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느니 강변했다"며 "심지어 '제재'니 뭐니 하면서 '잘못된 행동'에 대해 '보상'이 없다는 주제넘는 소리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을 비롯한 반공화국 세력은 '금융제재'를 운운하며 돈줄을 자르면 우리가 위성발사도, 핵개발도 못할 것처럼 떠들고 있다"며 "우리에게는 그 어떤 최첨단 방위수단도 척척 만들어내는 우수한 기술역량을 가지고 있고 우라늄 광석만 해도 세계 최대의 매장지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동신문은 "이○○ 역도는 '6자회담'이요 '핵 포기'요 '북을 뺀 5자회담'이라는 것을 들고 북에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알아야 할 것은 6자회담은 이미 깨진 사발이고 핵 포기도 물 건너 간 지 오래됐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역도는 개성공업지구 실무접촉문제까지 외세와의 정상회담 탁자에 올려놓고 우리의 정당한 제안에 대해 '무리한 요구'니 뭐니 하고 시비해 나섰다"며 "북남 사이에 첫 발자국을 뗀 데 불과한 개성 실무접촉 문제를 밖에까지 들고 나가 시야비야 하면서 미국 상전이 편역을 들어주길 바라는 것이야 말로 친미사대에 환장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북한은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의 경우에도 노동신문 논평 등을 통해 관련내용을 비난해 왔다"며 "형식 면에서는 지금까지 해왔던 비난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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