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부양책 지속' 합창… "불확실성 해소"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김태은 기자 | 2009.06.25 11:49

증시 "부양정책 변화 불확실성 줄었다" 환영

정부가 25일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도 확장적 재정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불거진 '정책 변화 가능성'이라는 불확실성을 해소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이날 코스피지수는 정부의 발표 이후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을 보이며 화답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2%에서 -1.5%로 상향 조정했다. 경기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있지만 확장적 재정정책은 하반기에도 유지키로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 같은 발표가 그동안 제기된 '경기부양 정책의 수정' 가능성을 불식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경기가 회복되고는 있지만 지속성 및 속도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전 세계적으로 과잉유동성에 대한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른바 출구전략(유동성 회수 정책)이 급부상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정부가 경기가 예상보다 좋지만 아직 경기부양정책을 수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한 만큼 이같은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허필석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대표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 전환과 경기회복 속도 둔화에 대한 시장의 막연한 우려를 해소해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이 약 한달 반 동안 횡보한 것은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황에서 유동성 장세가 펼쳐진 데 대한 반작용이었다"면서 "그럼에도 통화공급을 줄이거나 재정정책을 줄이는 등의 조치는 나오기 힘들 것이라는 기대를 이번에 확인시켜줬다"고 설명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몇가지 경제지표에서 경기 회복의 시그널이 나오고는 있지만 그 강도는 미약한 상황에서 느닺없이 출구전략 이야기가 나오면서 전세계적으로 경기부양책의 변화가 오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았다"며 "이같은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는 발표"라고 분석했다.

특히 이날 우리 정부의 발표가 전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와 맞물리면서 상승 작용을 하는 모습이다. FOMC도 출구전략 등 통화팽창정책의 전환 가능성을 배제하고 당분간 초저금리, 통화팽창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김한진 피데스투자자문 부사장은 "연준의 발표는 여전히 경제가 위기상황이라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지금은 그 후유증을 걱정하기 보다는 경기가 확실하게 살아나도록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황분석팀장도 "FOMC에서 정책당국이 출구전략을 언급하지도 않은 점은 여전히 경기회복을 위한 부양책이 이어나가야 한다는 점을 내비친 것"이라며 "국내 경제당국도 세계적 흐름에 보조를 맞추는 동시에 아직 부양책이 더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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