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증시 상승에도 보합세…1283.8원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9.06.25 11:33
원/달러 환율이 전일종가 수준으로 올라섰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 이후 소폭 하락한 채 출발했지만, 장중 낙폭을 줄였다.

25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오른 1283.8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21.13포인트(1.55%) 오른 1384.92를 기록 중이며, 외국인은 967억원 순매수 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5.6원 내린 1277.9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환율은 1280원선에서 횡보했다. 시작가보다 아래로 내려가지는 않았고, 1279~1281원 범위에서 등락을 계속했다.

환율이 낙폭을 줄이기 시작한 것은 오전 10시 20분 이후다. 환율은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렸고, 오전 11시 이후 장중 상승반전하기도 했다. 이후 전일 종가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장중 고가는 1284.3원이다.

24일 외환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FOMC 성명 발표를 기다리며 '눈치 보기' 장세를 연출했다. 하지만 FOMC 성명 공개 이후에도 외환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FOMC가 양적완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도 "고용시장 둔화와 가계 자산의 감소, 신용 경색 등은 문제로 남아있다"고 언급하며 경기 우려를 동시에 담았기 때문이다.


글로벌 달러는 오히려 경기 우려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강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달러/유로 환율은 1.3943달러, 엔/달러 환율은 96.18엔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율은 코스피 지수 상승에도 반응하지 않은 채, 조금씩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FOMC 이후 글로벌 달러는 강세를 보였지만, 원/달러 환율은 추가 상승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 장 초반 약보합세를 기록했다"면서 "이후 결제 수요가 조금씩 나오면서 낙폭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초반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은행권의 달러 매도가 나왔지만, 역외세력이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상황이 반전됐다"며 "달러 매수 포지션을 강제 청산하는 숏 커버링 물량이 꾸준하게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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