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팔 외환중계]FOMC이후, 환율 어디로?

정경팔 외환선물 팀장 | 2009.06.25 09:55

[6.24 서울]
시장 전반적으로는 FOMC회의에서 출구전략을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했다. 이에 따라 조심스럽게 나마 국제유가와 상품통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글로벌달러지수는 전일 아시아장 저녁부터 약세기조를 보인 이래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달러/원은 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인 하루였다. 변동폭은 최근의 최저수준에 가까운 8원40전. 개장가를 중심으로 횡보세를 보였다. 은행권이 KOSPI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포지션플레이를 펼치는 정도였다. 국제유가가 오전에는 강세, 오후에는 약세를 보임에 따라 오전에는 호주달러와 원화가 동반강세를 보이고 오후에는 반대의 모습을 보이며 횡보세를 주도했다. 장 막판 KOSPI지수가 반등했지만 역외매수로 환율 역시 반등분위기 이어갔다.
아시아증시의 회복과 함께 글로벌 달러는 점진적인 약세를 보인 반면 달러/원은 저가결제수요와 투신사수요에 의해 장중 흐름이 완만한 우상향의 모습을 보였다. 전일 대비 7원30전이 하락한 1283원50전에 마감.

[6.24뉴욕]
서울 장이 마감된지 얼마되지 않아 글로벌달러는 추가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로존의 경상적자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유로화를 비롯한 고금리통화들이 달러화대비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유럽장에 들어서면서 달러화의 반격은 시작되었다. 유럽중앙은행이 은행들에게 4420억 유로를 1%에 대출해주며 더 높은 금리에 운용하도록하는 등 넓은 의미의 양적완화조치를 취함으로써 유로화가 달러화대비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었다.

뉴욕장에 들어와서 FOMC 성명서의 내용에 대해 시장참가자들은 가까운장래에 가시적인 경제회복에 대한 내용이나 추가적인 양적완화조치를 기대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작 성명서의 발표문에는 경기전망에 대한 우려를 재언급하고 양적완화조치를 동결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글로벌달러의 강세의 결과를 가져왔다. 유로달러는 1.3887달러까지 하락했다. FOMC 성명서 발표후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통상적으로 글로벌 달러 강세시 뉴욕역외선물환1개월물 역시 상승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으나 이번에는 전일 종가대비 5원이 하락한 1275원50전에 마감했다. 글로벌달러는 유로화의 약세 그리고 FOMC성명서내용에 영향을 받은 반면, 뉴욕역외선물환1개월물은 다우지수가 장중 대부분을 상승세로 보냈다는 점과 이 시간동안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품통화와 원화가 동반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글로벌달러와 다른 행보를 보인 것으로 보인다.

[금일 서울시장 전망]
미국 경제의 둔화속도는 줄었지만, 전반적인 경제상황은 여전히 취약하다는 FOMC의 성명서 내용에 다우지수가 막판 하락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경제지표는 5월 내구재 주문은 호조를 보인반면, 신규주택판매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따라서 오늘 KOSPI지수의 하락가능성과 외국인의 주식순매도 여부 및 규모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달러/원 환율은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또 유로화의 약세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가 환율의 하방경직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환율 상승을 고점매도의 시점으로 인식하는 수출업체의 입장을 고려할 때 환율 상승이 가파를 것 같지는 않다. 환율 상승시의 관건은 지난 23일의 고점인 1292원50전(60일 이평) 을 상향돌파 할 수 있을 것인가 이다. 상향 돌파에 실패한다면, 조금 높아진 박스권 안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오늘의 예상 range: 1270원과 1295원 사이
금일 개장가: 전일 종가대비 5원60이 하락한 1277원90전에 출발

[개장상황 중계: 오전10시 이후 VOD/ 방송 다시 보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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