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환율,FOMC발표에도 '주저'…1275.5원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9.06.25 08:29
이벤트 결과를 확인했지만, 모호함은 여전한 상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이 발표된 가운데 역외환율은 소폭 하락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은 전일 종가(1277.5원)보다 2원 떨어진 127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마이너스(-) 3원임을 감안하면 이날 종가는 전일 서울외환시장 종가(1283.5원)보다 5원 하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23.05포인트(0.28%) 하락한 8299.86로 마쳤다. S&P500 지수는 5.84포인트(0.65%) 상승한 900.94를, 나스닥 지수는 27.42포인트(1.55%) 오른 1792.34를 나타냈다.

FRB는 경기 전망에 낙관적인 시각을 담아냈고, 기존의 양적완화 정책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행 0~0.25%의 사실상 '제로 금리'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입장도 반복했다.


하지만 "고용시장 둔화와 가계 자산의 감소, 신용 경색 등은 문제로 남아있다"고 언급하고,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전망을 성명에 포함시키지 않는 등 여지를 남겨둔 측면도 있다.

글로벌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오전 8시 20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1.3941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까지 1.4달러대를 유지한 것과 비교하면 달러화 가치가 상승한 것이다. FOMC 성명이 시장 예상보다는 다소 비관적이었다는 해석이 나왔고, FRB가 국채 매입 규모를 확대하지 않은 결과로 풀이 된다. 엔/달러 환율은 95.7엔을 기록하는 중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FOMC 결과는 큰 변화와 충격 없이 지나갔다"며 "원/달러 환율에는 불확실성 해소 정도로 영향력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이벤트 확인 후 특별한 모멘텀이 없다"며 "외국인 주식 순매도세와 증시 하락 가능성 등이 하방 경직성을 제공하겠지만 1300원대로 올라서기엔 힘이 부쳐 120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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