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그린 슈트' 아직 안보인다"(상보)

안정준 기자 | 2009.06.25 02:40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미 경제의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버핏은 24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경제 전반을 볼 때 경기가 되살아 나고 있다는 조짐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확한 시점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경기 회복에는 '수년의 시간' 이 걸릴 것이라며 미 경제가 짧은 시간 내에 반등세로 접어들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한 달 전 백내장 수술을 받은 사실을 공개한 버핏은 "수술로 그린슈트(경기 회복 조짐)까지 볼 수 있게 된다면 좋겠지만 현재로서 이 같은 조짐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에둘러 말하기도 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관해서는 "향후 디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은 없지만 인플레이션은 우려된다"고 말했다.


미 경제 전반에 대한 이 같은 부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버핏은 증시에 대한 전망은 비교적 긍정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국채 등 다른 투자대상과 비교해 볼 때 증시에 대한 투자 매력은 10년간 지속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재신임과 관련해서는 "이보다 더 잘할 수 없다"라며 신뢰의 뜻을 나타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1월 임기가 만료되는 베냉키 의장을 재신임할 것이냐는 질문에 답변을 피하며 모호한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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