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어지는 5만원권 일정쫓겨 유통"

머니투데이 김혜수 MTN 기자 | 2009.06.24 18:07

위조방지용 입체형 은색 띠 벌어지는 것 ATM 제조업체 사전 문제제기

< 앵커멘트 >
어제부터 시중에 유통된 5만원권의 입체형 은색 띠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발행을 주관한 한은과 조폐공사의 졸속행정 때문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김혜수 기자의 단독보돕니다.



< 리포트 >
5만 원권 지폐의 은색 띠가 벌어지는 문제에 대해 자동화기기 제조업체들이 한국은행과 조폐공사에 개선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관이 5만 원권의 발행 날짜를 맞추기 위해 하자 있는 지폐를 유통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녹취: 자동화기기 제조업체 음성변조:
"이 문제는 원래 고액권, 저희가 조폐공사에도 이런 문제는 지폐에 대한 보완을 해야한다고 건의를 했었는데 6월 23일날 5만원권 발행 계획대로 추진하기 위해서 전혀 보완이 안된 건 아니지만 일부를 보완해서 내보냈어요" /

특히 자동화기기 업체들은 지폐가 벌어지는 것 뿐만 아니라 입체형 은선이 지폐에서 빠질 수도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녹취: 자동화기기 제조업체 음성변조:

3:52 띠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어요. 조폐공사에서 테스트할 때 띠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벌어지는 다음에 떨어지는 건데.."

결국 조폐공사와 한국은행은 이처럼 하자가 있는 5만 원권의 문제를 알고 있으면서도 23일 발행날짜를 맞추기 위해 1조6500억원이나 되는 5만 원권을 유통시킨 것입니다.

[기자 스탠드 업]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렇게 지폐가 벌어지거나 위조방지장치의 하나인 입체형 은선이 빠질 경우, 자동화기기가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조폐공사에 의뢰해 하자 있는 5만 원권으로 인해 자동화기기 이용에 지장이 없는지 조사할 계획이며 위조방지장치가 떨어질 경우 교환해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역사적인 5만 원권이 태어난 바로 다음날 지폐가 벌어지고 ATM 오작동 문제까지 제기되는 등 화폐 유통에 큰 헛점이 드러났지만 한은은 큰 문제가 아니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혜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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