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 속 '눈치보기'…1279.8원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09.06.24 13:30
원/달러 환율이 128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계속하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일단 지켜보자는 심리가 힘을 얻고 있다.

24일 오후 1시 13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내린 1279.8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일 종가와 비교하면 크게 내렸지만, 2일전인 22일 종가(1274.5원)보다는 아직 높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8.69포인트(0.64%) 오른 1369.23을 기록 중이며, 외국인은 42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0.8원 내린 128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1개월물 원/달러 선물환 환율은 1277.5원에 거래를 마쳤다.

FOMC가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줄었고, 그 결과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기록한 영향이다. 달러/유로 환율은 1.4달러선을 넘어선 상태다.

개장 후에도 환율은 크게 반등하지 않았다. 오히려 오전 10시 이후 코스피 지수가 하락 반전하자 낙폭을 줄여갔다. 오전 11시경 장중 한때 1285.4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줄이고 결국 상승 반전하자 환율도 다시 하락 곡선을 그렸다. 오후 들어서는 1280원선을 중심으로 공방을 벌이고 있다.

24일 오후 2시 15분(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FOMC 의사록이 공개된 다음 본격적으로 포지션을 정하겠다는 분위기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전날 달러 매수 포지션을 취했던 은행권이 환율 급락 출발 이후 지켜보자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장이 얇고 FOMC 이후로 포지션 설정을 미루고 있어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외환딜러는 "1280원대에서는 네고 물량이 나오고 1270원대에서는 달러 매수가 나오지만 물량이 많지 않아 방향성을 잡기 힘들다"면서 "쉽게 흔들리지만 큰 의미는 없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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