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병민 금융노조 위원장은 "정부와 한나라당이 6월 임시국회에서 금산분리 규제완화 등의 안건을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며 "금융산업 정책은 재벌이 지주회사를 통해 은행, 보험, 증권, 자산운용사를 소유하게 하는 등 경제 전반을 몇 개의 재벌이 독식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양 위원장은 "금산분리 완화를 골자로 하는 금융지주회사법이 원안대로 통과될 경우 금융부문과 산업부문의 동반부실을 키워 현재의 금융위기보다 훨씬 강력한 금융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은 증권사와 보험사가 비은행지주회사를 별도로 설립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지주회사는 금융자회사와 비금융자회사를 동시에 지배할 수 있고, 지주회사-자회사간, 자회사간 자금공여 및 이종업종 간 임직원 겸직도 가능해진다.
양 위원장은 또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청년실업을 해소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올해 금융권 임금협상이 미궁에 빠졌다"며 "대졸 초임을 삭감하고 전 직원의 임금을 하향 조정토록 기관장을 압박하는 공기업 선진화 정책은 사업영역과 특수성이 각기 다른 300여 모든 공기업을 획일화시키려는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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