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韓 올해·내년 성장률 1%p 상향"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9.06.24 11:32

(종합)"올해 -4%·내년 1.5%→올해 -3%·내년 2.5%"

-수출회복, 재정정책 효과, 환율상승 등 이유
-유가상승 오래 지속 안돼… 내년까지 부양책 필요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약 1%포인트 상향조정할 계획이다.

올리비아 제이 블랑샤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세계은행(WB) 개발경제 컨퍼런스(ABCDE)' 기조연설에서 "신흥 아시아국가의 전망치를 상당부분 상향조정할 것"이라며 "중국과 인도는 그대로 유지하지만 한국을 포함한 다른 아시아 국가는 약 1%포인트 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랑샤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달내 수정 전망치를 발표할 것"이라며 "지난 4월에 발표한 한국의 올해와 내년 전망치는 낙관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덧붙였다.

IMF는 최근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1.3%로 유지했지만 내년 전망치는 1.9%에서 2.4%로 올렸다. 한국경제의 전망치 상향도 이 같은 상향조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IMF가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포인트 올리면 올해와 내년 전망치는 각각 -3%, 2.5% 내외로 수정된다. IMF는 지난 4월 올해 전망치를 -4%로 유지했지만 내년 전망치는 4.2%에서 1.5%로 대폭 낮춘 바 있다.

블량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수출이 소폭 회복되고 있고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상향근거를 설명했다. 이어 "통화의 평가절하(환율 상승)도 경제회복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블량샤 이코노미스트는 "신흥시장은 6개월 전보다 좋은 상태"라며 일부 신흥국에서 나타난 디커플링 현상에 주목했다.

블랑샤 이코노미스트는 "유출된 자본이 돌아오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는데 기우에 불과했다"며 "수출도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흥시장이 위기 초기에 보여줬던 디커플링이 지속되긴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수출 증가는 소비증가보다는 재고확대의 결과이고 중국이 아시아 국가를 이끌기에는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다.

블랑샤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투기적인 활동으로 유가가 상승했다"며 "상승세가 오랫동안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넘지 않으면 경기회복에도 큰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랑샤 이코노미스트는 출구전략 관련해 "민간 수요가 줄어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밖에 없었고 경기부양책은 2010년에도 필요한 것"이라고 말해 당분간 출구전략이 필요없음을 시사했다.

다만 "부채가 늘어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보건, 고령화를 감안해 재정을 개혁해야 10년이후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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