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 불법폭력 엄정한 법집행 이뤄져야"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 2009.06.24 11:26

용역직원-노조 유혈충돌..용역직원 3명 병원실려가

↑23일 오후 노조와 용역직원들과의 충돌장면(사진제공:쌍용차)
↑평택공장에서 마주보고 서 있는 경비업체 직원과 경찰(사진제공:쌍용차노조)

쌍용차 노사가 심각한 충돌직전의 위기를 맞고 있다.

쌍용차는 지난 23일부터 2000여 명의 임직원들이 평택공장 앞에서 출근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300여 명의 용역직원들을 동원해 외부인들의 출입을 막고 있다.

쌍용차는 24일 "노조의 불법적 공장점거에 대해 회사는 이미 주요 시설물에 대한 보호 요청 및 직장폐쇄를 통해 노조의 불법공장 점거중단 및 퇴거를 요구했다"며 "공멸이 예상되는 상황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정상출근 활동을 전개함과 동시에 외부인들의 무분별한 공장출입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이는 공장 불법점거 사태의 장기화 및 자재의 불법 반출 등으로 인한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취해진 회사의 고유한 권리인 시설 관리권에 기초한 정당한 업무집행"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23일 오후 용역직원들과 노조 측이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쌍용차 측은 "용역직원 3명이 노조원들의 쇠파이프 등에 맞아 병원으로 실려가 현재 2명은 입원중이고, 1명은 퇴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찰들은 이러한 상황에서도 지켜만 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쌍용차는 이 같은 불법 폭력행위의 재발을 막기 위해 경찰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엄정한 법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쌍용차 노조 측은 "지난 22일 사측은 인터넷 차단과 함께 어제 오전부터는 용역깡패들까지 동원, 라면 등 생필품의 반입과 노조원 가족들의 출입을 전면 차단하고 있다"면서 "또한 일부 관리자 및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조합원들이 용역을 앞세워 주차장 철문을 절단기로 제거한 후 공장진입까지 시도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평택공장에 배치된 1000여 명의 경찰은 아직 별다른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으며, 용역 직원들은 정문 및 후문, 주차장 등 공장으로 들어갈 수 있는 출입구를 봉쇄하고 외부인들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고 있다.

한편 사실상 판매가 중단된 쌍용차의 140여 개 판매 대리점들은 24일 생산 재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평택공장에서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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