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경제회복 심각한 위협에 직면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9.06.24 09:23
유로존의 경제 회복세가 심각한 위협에 직면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처럼 유로존 회복이 부진한 것은 유럽 국가들이 경기부양책 쓰는 것을 다른 국가들에 비해 아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간) 시장 조사기관인 마킷이코노믹스(Markit economics)에 따르면 유로존의 민간 경제활동을 평가하는 대표적 잣대인 6월 서비스부문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4.5를 기록, 전달 44.8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45.8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다.

유로존 서비스부문 PMI의 예상밖 부진은 유로존의 경제 회복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제조업을 포함한 6월 종합 PMI는 전달 44에서 44.4로 소폭 개선됐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50을 하회하면서 경기 활동이 약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종합 PMI는 13개월 연속으로 50을 하회하면서, 최장기간동안 기준선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 윌리엄슨 마킷 수석이코노미스트는 "PMI 지표 부진은 유로존 경제가 2분기 -0.5~0.6%의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했을 것이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면서 "특히 6월 지표는 모멘텀을 잃었다는 사실도 제시해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윌리엄슨은 "서비스 부문 악화는 실업률 급증으로 수요가 영향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전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내더라도 유로존 경제는 기껏해야 평행선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도미닉 브라이언트 BNP파리바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4분기 동안 유로존 경제는 횡보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브라이언트는 "이는 미국이나 영국보다도 좋지 않은 것"이라며 "유로존이 다른 지역에 비해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을 쓰지 않은데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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