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토요타 츠츠미공장, 페인트가 다르다

토요타(일본)=박종진 기자 | 2009.06.23 16:29

태양열로 공장 돌리고 공장 내부 곳곳엔 푸른 숲 펼쳐져

토요타가 자랑하는 친환경 공장의 상징 츠츠미공장은 입구부터 달랐다. 정문 옆 높게 솟은 시계탑은 태양열 전지로 작동됐다.

안으로 들어서자 큰 나무가 가득한 ‘녹색 빛’이 방문객을 맞았다. ‘숲 속의 공장’을 지향한다는 설명답게 곳곳에 숲과 연못이 가득했다. 연못은 공장폐수로 채워졌으나 안에는 갖가지 물고기와 수생식물들이 살고 있었다.

↑토요타 츠츠미 공장 안에 있는 연못
토요타 바이오사업부에서는 공기 중 질산화합물을 잘 흡수하는 식물, 손이 덜 가는 잔디 등 친환경 식물을 개발해 공장 안팎에 공급한다.

차량 검사 공장 벽은 연두색 특수도장이 발라져 있다. 2만2000평방미터에 칠해진 이 페인트는 일본이 고유 개발했다는 광촉매 도장이다. 공장 측은 이 페인트가 공기 중 이산화황을 중화시키고 항균작용도 갖췄다고 밝혔다.


↑츠츠미 공장 지붕에 설치된 태양열 집광판
모든 공장의 지붕에는 태양열 집광판이 설치돼 있다. 태양 전지 패널의 출력은 약 2000kW로 세계 자동차 공장 중 최고 수준을 자랑하며 연간 화력발전소에서 원유 5000드럼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전기를 생산해낸다. 사무실과 일부 공장의 전기수요는 태양열 에너지로 충당한다.

공장 외벽도 남다르다. 회색 콘크리트벽 대신 스폰지를 세우고 넝쿨 식물들을 심어 녹색으로 덮었다. 남쪽과 동쪽 담을 따라서는 역시 태양열로 켜지는 LED가로등이 29개 설치돼 있다.

토요타는 자연을 활용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공장을 뜻하는 ‘서스테이너블 플랜트’(Sustainable Plant)를 추진하고 있다. 재생 가능 에너지 활용, 공장 숲 만들기 등 지역공헌, 혁신적 기술 도입 등을 내용으로 100년 이상 생산을 지속할 수 있는 공장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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