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 빠른 안정…금통위 이전 회복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09.06.23 13:46

과도한 금리상승 반작용…단기물도 점차 안정세

채권금리가 향후 통화정책 변화를 예고한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 이전 수준까지 내려왔다. 금통위 후 금리 상승폭이 지나쳤다는 인식과 경기 회복이 생각보다 더딜 것이란 시각이 금리를 빠르게 안정시키고 있다.

23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6%포인트 내린 4.14%,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6%포인트 하락한 4.69%에 거래됐다.

5년물 국고채 금리는 금통위 전 10일 종가인 4.78%를 밑도는 수준이다.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자 금리가 하루새 0.2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고, 이에 따른 반작용으로 매수가 몰려 금리를 끌어내리고 있다. 여기에 최근 경기회복이 불투명하다는 비관론도 나오면서 금리 낙폭을 키우고 있다.

세계은행이 올해 전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7%에서 -2.9%로 하향 조정했다. 경기 회복이 주춤할 수 있다는 우려로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는 반면 안전자산인 채권의 가격이 상승(금리하락)하는 데 힘을 받고 있다.


다만 통화정책의 불확실성 때문에 기준금리 변화에 민감한 단기 채권은 금리 안정세가 상대적으로 더딘 모습이다. 1년 만기 국고채와 통화안정증권(통안채) 금리는 각각 2.96%와 2.98%로 금통위 이전인 2.64%, 2.65%보다 아직 높은 수준이다.

염상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요국 단기 채권금리가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크게 올랐지만 최근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을 보이면서 안정세를 되찾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금통위 이후 투자자들이 만기 2년 이하 채권 금리가 높다고 판단하고 만기까지 보유할 목적으로 매수세에 나서고 있어 최근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런 추세라면 단기 금리도 좀 더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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