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 공실률 5년만에 최고치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09.06.23 13:35

2분기 3.6%, 3분기만에 2.6%p 급상승… 강남권은 4.7%

2/4분기 서울 오피스 공실률이 5년 만에 최고치인 3.6%까지 치솟았다. 이는 3분기 만에 2.6%포인트 급상승한 것이다. 강남권역의 공실률도 4.7%로 5%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23일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이 발표한 '2/4분기 서울 오피스임대시장 동향분석' 자료에 따르면 2/4분기 서울 대형 오피스 공실률은 3.6%로 지난 2008년 3/4분기 1.0%에서 3분기 만에 2.6%p가 상승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대형 오피스 공실률이 3.6%를 기록한 것은 2004년 3/4분기 3.6% 이후 5년 만으로, 기업들이 사업을 동결하거나 축소하면서 임차면적이 급감한 것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권역별로는 강남권역이 1/4분기 3.8%에서 2/4분기 4.7%로 0.9%p가 증가해 가장 높은 공실률을 기록했고, 도심권역은 1/4분기 1.7%에서 2/4분기 2.7%로 1.0%p가 늘었다. 마포여의도권역은 2.4%로 지난 분기와 같았으며, 기타권역은 1/4분기 3.8%에서 2/4분기 4.6%로 0.8%p 증가했다.

마포여의도권역의 공실률이 늘지 않은 것은 지하철 9호선 개통을 앞두고 임차 수요가 증가한데다 다른 권역에 비해 임대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2/4분기 서울시 대형 오피스빌딩의 ㎡당 평균 임대료는 보증금 20만3000원, 월세는 1만9300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권역별로 △강남 보증금 23만1200원 월세 2만1000원 △도심 보증금 22만2100원 월세 2만2600원 △마포여의도 보증금 14만6900원 월세 1만4700원 등의 수준이다.

이는 전 분기에 비해 보증금 2.6%, 월세는 1.0%가 각각 상승한 것으로 보증금의 경우 강남권역을 중심으로 전월세 형태의 계약을 갱신하면서 임대료 중 보증금 비율을 올린 사례가 상승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월세 상승폭은 공실 증가로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이 회사 김태호 시장분석팀장은 "공실률 급증에도 불구하고 임대료가 아직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프라임급 빌딩을 중심으로 임대료를 인상하고 있는데다 평균 임대료가 낮아질 정도까지 임대료를 인하하는 빌딩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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